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BIZ 플러스 영남] "기업 생존 위해선 끝없는 혁신 필요"

윤창현 부산경제진흥원장<br>"위기의식 갖고 경영환경 변화에 당당히 대처를" <br>"역내 기업들 과거 수출전성기 잊고 새출발해야"


"기업이 살아 남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이 뒤따라야 합니다." 윤창현 부산경제진흥원장은 "부산과 서울과의 물리적 거리는 점점 짧아지고 있지만 기업인들의 '의식적인 거리'는 10년 이상 차이가 난다"며 "부산지역의 경쟁력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기업인들의 의식개혁이 선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4월 초대 부산경제진흥원장에 취임한 이후 1년 4개월여 동안 지역 기업인과 소상공인 수백명을 만나 경영 전반에 걸쳐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눈 윤 원장은 "세상은 초단위로 변하는데 부산지역 상위 10%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인들이 이에 둔감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세상이 변하면 시장이 변하고, 시장이 변하면 고객이 변하게 마련이고, 더욱 경쟁상대가 나보다 한발 앞서 간다고 생각하면 밤잠을 못 이루고 고민해야 하는데 부산지역 기업인들은 위기 위식이 부족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 원장은 이어 "삼성이나 도요타의 경영 혁신사례가 많이 나와 있지만 이를 진정으로 벤치마킹 하거나 혁신하려는 기업은 손으로 꼽을 정도다. 나는 안된다는 패배주의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부산지역 기업인들이 지난 30여년 전에 전후 복구물자의 부산항 입항과 신발과 목재산업으로 누렸던 전성기를 빨리 잊어버리고 새 출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부산지역의 수출 비중이 25%를 차지할 정도로 다른 지역보다 앞섰으나 지금은 10분의 1 수준인 2.5%에 머물고 있는 현실에 대해 지역 기업인들이 반성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산업 구조의 전환이나 고도화 실패를 중앙정부나 지자체 탓으로 돌리면 안된다"며 "당시는 전후 복구시기로 부산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잿더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어떻게 잘 나가는 부산 지역에 정책적인 배려를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윤 원장은 "누구의 잘잘못을 따질 것이 아니라 앞으로 개인이나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면 투자는 자연적으로 따라 온다"며 "의지와 열정으로 다가오는 기회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자신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전문경영인(전무) 출신인 윤 원장에 그 동안의 성과에 대해 물어봤다. "기업인과 1대 1 컨설팅을 하며 보람을 느낄 때도 있다"며 "2주일 이상 만나 컨설팅을 한 기업인 20여명이 지금도 수시로 메일이나 문자메시지로 경영전반에 걸쳐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취임 이후 지역 기업인과 소상공인들의 시야를 넓혀주기 위해 일본이나 중국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그는 "내수 기반을 지역이나 국내로 한정해서는 안된다"며 "특히 자동차부품ㆍ조선기자재 분야는 중국에도 얼마든지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경제진흥원은 지난해 4월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는 기업지원 기능을 한곳에 모아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재단법인으로 출범했다. 윤 원장은 취임 후 부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소상공인지원센터, 신발산업진흥센터, 부산발전연구원 경제동향분석센터 등 4개 기관을 통합하고, 부산신용보증재단,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 등이 같은 건물에 입주ㆍ창업과 자금지원 등이 일괄적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부산시가 운영하던 기업옴부즈맨과 통합한 원스톱기업지원센터는 창업에서 자금조달ㆍ경영컨설팅ㆍ마케팅 등 기업활동 전반에 걸쳐 기업인과 소상공인들이 필요로 하는 맞춤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