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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들의 망상

내 드라이버 샷 거리는 270야드?… 한번 싱글은 영원한 싱글?<br>핸디캡 20 골퍼 평균 183야드인데 내리막서 나온 거리 자신 것으로 믿어

"드라이버는 250야드 안팎으로 짧은 편이고요, 싱글은 아니고 80대 초ㆍ중반 정도 칩니다."

어느 정도 구력이 있는 골퍼라면 수도 없이 들어봤거나 한번쯤은 해봤음직한 말이다. 하지만 이는 아마추어 골퍼들의 '불편한 진실'이다. 설문과 통계에 따르면 현실은 크게 다르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이 '골퍼들의 망상'에 관한 칼럼을 실어 눈길을 끌었다.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내 드라이버 샷 거리는 270야드?='남자는 거리'를 외치는 남자 골퍼들이라면 한번쯤은 자랑해봤을 말이다. 실제로 그럴까. 미국 데이브 펠즈 골프연구소가 수 천명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 분석 결과는 그렇지 않다. 핸디캡 20인 골퍼의 평균 거리는 183야드, 핸디캡 10인 골퍼는 214야드로 나타났다. 많은 골퍼들이 뒷바람 속이나 내리막 홀에서 이따금 나온 거리를 자신의 평균거리로 믿고 싶어한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모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지난해 기록한 평균거리는 284.1야드(147위)였다.

◇한번 싱글은 영원한 싱글?=주변에 70대를 친다는 싱글 핸디캐퍼(핸디캡 한자릿수 골퍼)가 몇 명씩은 있을 것이다. 1ㆍ2년 안에 한두 번 70대 타수를 기록했을지 모르지만 그 신뢰도는 의심을 받는다. 특히 아직 핸디캡 집계 제도가 자리 잡지 못한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현실과 괴리가 크다. 미국골프협회(USGA)가 스코어카드를 근거로 부여하는 미국에서도 자신의 핸디캡 이하 타수를 치는 빈도는 5라운드에 한 번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추어 골퍼의 스코어는 골프코스의 난이도에 따라서도 진폭이 크다.



◇헤드업을 하면 안 돼?=골프를 시작하면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레슨이다. 그러나 이 때문에 스윙을 망치는 골퍼도 부지기수다. 골프텍이라는 기술 관련 업체 관계자는 "고개를 들지 않고 스윙을 하려면 체중 이동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없기 때문에 (미스 샷의 원인인) 오버 스윙이 되기 쉽다"고 말한다. 타이거 우즈의 스윙코치였던 행크 헤이니의 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머리보다는 시선을 고정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볼을 봐야 할 뿐 아니라 임팩트 이후 볼이 놓였던 자리를 보도록 하라."

◇프로와 아마추어는 거리 차이뿐?=멀리 때려낼 수만 있다면 프로 같은 스코어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데이브 펠즈 골프연구소의 통계를 보면 망상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린 주변 30야드 안팎에서 파 또는 버디를 잡는 확률은 프로가 46%, 싱글 핸디캐퍼는 11%, 핸디캡 30인 '백돌이'는 3%라고 한다. 쇼트게임의 중요성을 입증하는 것이다.

◇드라이버는 쇼, 퍼트는 돈!=이 속설은 진실이다. 미국 PGA 투어의 각종 데이터를 분석하는 업체인 샷링크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323개 대회에서 8년간 장타 부문 1위가 우승한 횟수는 11차례에 불과했고 퍼트 부문 1위가 우승한 횟수는 47회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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