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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회사 증자 돕는 증권사들 눈총

일부 증권사들이 수수료를 챙기기 위해 수 년째 적자를 기록 중인 상장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투자자 보호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약 693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유아이에너지의 대표 주관사를 맡으면서 실권주를 인수하는 방식이 아니라 단순히 투자모집만 담당한다. 공모주 청약일은 오는 15일과 16일로 청약 후 실권주는 미발행 처리된다. 유진투자증권도 205억원의 운영자금을 마련키 위해 증자를 실시하는 오라바이오틱스의 모집주선을 맡았다. 공모주 청약일은 오는 22일과 23일이다. 글로스텍(구 청호전자통신)과 엔빅스도 각각 한양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을 주관사로 183억6,000만원, 15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및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 문제는 이들 상장사들이 대부분 몇 년째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 중이거나 지난 5년 사이 적자와 흑자를 왔다 갔다 하는 등의 불안한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계기업이란 측면에서 모집주선에 나서는 증권사들이 기업실사를 제대로 했는지 조차 의문시 되고 있다. 실제로 유아이에너지는 지난 2006년 이후 영업 및 당기 순손실을 지속하고 있는 회사로 지난해 3ㆍ4분기까지만 85억9,618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도 88억3,938만원에 달한다. 오바바이오틱스도 지난 2006년부터 2010년 3ㆍ4분기까지 적자 행진을 지속했다. 특히 지난 해 12월 16일과 21일 만기가 도래한 회사채를 상환하지 못했다고 연이어 공시한 바 있다. 글로스텍은 2008년 이후 영업 및 당기순손실을 기록 중이다. 이 밖에도 엔빅스는2006년과 2008년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해 2010년 3ㆍ4분기까지도 각각 46억원과 129억원의 영업 및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한 증권사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실적 올리기에만 급급한 나머지 일부 증권사들이 위험 부담 차원의 잔액 인수는 외면한 채 수수료 챙기기식 주관사를 맡는 사례가 심심찮게 보이고 있다”면서 “일각에서는 이를 틈새시장으로 여겨 확실한 기업실사 없이 모집주선만 담당하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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