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이 30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서울포럼 2013’ 기조강연에서 기업을 위해 금전적, 비금전적 인센티브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성장이란 민간기업의 부가가치활동 창출로서 민간기업활동이 활발할 수 있도록 기업친화적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면서 “중소∙중견∙대기업 할 것 없이 기업 의지를 최대한 북돋아 줄 수 있고 생산적 기업으로 가는 기업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 “생산기업을 위한 금전적, 비금전적 인센티브제도 마련이 경제 성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기업친화적 인센티브 제도가 중소 중견 보다 대기업에 더 유리하게 운영되었던 과거를 떠올리며 “중소∙중견기업들도 대기업과 상생하는 것이 이 시점에서 중요한 과제”라며 “자원 배분의 왜곡에 대한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대표 경제학자이자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데 대표적 공을 세운 한 사람으로 꼽히는 사공 이사장은 ‘서울포럼 2013’에서 정책적 지원과 국민의 신뢰를 뒷받침으로 기업가 정신을 재고해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비영리 연구기관인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으로 활동 중인 사공일 이사장은 1973년부터 약 10년간 한국의 최고 싱크탱크인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부원장, 재정금융실장 등을 거치며 한국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수립하는 등 한강의 기적을 가능케 하는 핵심적 역할을 맡았다. 경제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1982),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1983-1987) 재무부장관(1987-1988) 등 역대 정부의 경제 관련 요직을 두루 역임하며 공직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한편 ‘기업가정신이 미래다-제2 한강 기적 원동력은 창조적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9일부터 이틀 간 진행되며 세계적 석학과 기업인 등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기업가정신을 논의한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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