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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사회 분열 책임 진보주의자들에 있다"

■ 중상모략<br>앤 코울터 지음, 브레인북스 펴냄


“진보주의자들의 주장은 지난 반세기 동안 모든 일에서 틀렸다.” 미국의 정치평론가 앤 코울터가 뉴욕타임스 등 진보매체와 진보학자들을 향해 비난의 칼을 뽑아들었다. 그는 “과거 뉴욕타임스가 스탈린을 칭찬했지만, 스탈린은 소련 민중을 이용한 독재자로 결론났다”면서 “사회주의의 이상(理想)이었던 소련이 무너진 사실을 보라”고 말한다. 거침없이 쏘아대는 저자의 직설적 주장은 우리나라와도 연결된다. 저자는 대중이 늘 보수 언론을 선택한다고 말한다. 진보주의자들은 보수 언론을 당면한 위험인 것처럼 간주, 언론이 아니라는 인식을 만들어내지만 소비자들의 선택은 뜻밖에도 보수 언론이라는 것. 그는 지금처럼 미국의 국론이 심하게 분열된 적이 없다고 말한다. 진보주의자들이 국기 게양을 거부하고 낙태 반대자들을 공격하며 기독교적 전통을 무시하기 때문에 미국의 국가정체성이 흔들리며 국민들을 편가르기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저자는 진보주의자들이 규범과 도덕을 무시하며 기존 사회를 무너뜨리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는 미국의 도색잡지인 허슬러의 발행인 래리 플린트에 대한 진보주의자들의 입장을 예로 든다. 플린트가 음란죄로 검찰에 기소됐을 때, 진보주의자들은 ‘미국 국민이 언론의 자유를 보장받는다’는 주장을 하며 그를 순교자처럼 취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진보 신문인 ‘신시내티 인콰이어러’의 경우는 플린트가 급진적이며 똑똑한 사업가로 묘사돼 사람들을 현혹시키고 있다는 것. 저자의 주장이 지나치게 냉소적이고 과격하다는 게 흠이긴 하나 현상을 찔러보는 통찰력과 다양한 사례들이 인상적인 측면이 없지 않다. 뉴욕타임스를 맹렬히 비난하면서 유명세를 탄 이 책은 아이러니칼하게 7주 연속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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