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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를 살릴 수만 있다면 새 공관도 기꺼이…."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남동에 건립되고 있는 새 공관을 기업인들을 위한 비즈니스 센터로 내놓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 시장은 내년 6월 임기까지 혜화동 공관을 그대로 사용한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오는 10월 준공되는 한남동 시장 공관을 '서울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로 운영하기로 했다. 부지 3,012㎡에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2,966㎡ 규모로 건립된 한남동 공관은 대회의실(100석)과 소회의실(25석), 하루 최대 19명이 숙박할 수 있는 게스트룸 9곳을 갖추고 있다. 시는 중소기업인들이 이곳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외국인들과 무역상담ㆍ투자유치ㆍ기술교류 등 각종 업무를 논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또 호텔 등에서 개최한 각종 국제회의를 한남동 공관에서 열기로 했다. 한남동 공관의 운영은 중소기업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는 서울시 산하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이 맡는다. 시는 아울러 중소기업중앙회 등의 단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많은 기업들이 공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순구 서울시 행정국장은 "한남동 공관이 서울 지역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유용한 인프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혜화동에 있는 현 공관을 성곽공원 및 소규모 도서관으로 꾸며 시민들에게 개방하기로 하고 차기 시장의 뜻에 따라 별도의 공관을 확보하거나 새 시장이 사저에 그대로 거주하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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