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통합법(자통법)이 오는 2009년부터 순조롭게 시행될 수 있도록 조만간 업계 및 정부와 협의해 ‘자본시장선진화추진단’을 꾸릴 예정입니다.” 황건호(사진) 한국증권업협회 회장은 4일 여의도 협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증협과 자산운용협회 등 여러 협회들의 통합작업도 차질없이 진행해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회장은 또 “자통법 통과는 한국 자본시장의 역사에 획을 그은 일”이라며 “국내 자본시장이 대형ㆍ전문화, 글로벌 스탠더드화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황 회장은 이어 호주 맥쿼리은행을 예로 들면서 자통법 시대에는 ‘아이디어’와 ‘사람’이 더욱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자본은 풍부하다”며 “자본시장의 칸막이가 사라지는 자통법 시대에는 돈의 양보다는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훌륭한 인재가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급결제 등 자통법 시행과 관련, 지적되는 문제점에 대해 “관계기관 및 업계와 논의해 원활히 해결해나갈 방침이고 업계 스스로의 노력으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황 회장은 지난 2년여 동안 자통법 통과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한 ‘숨은 산파’로 2004년 제45대 증협 회장에 당선된 데 이어 올해 재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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