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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화·美 국채 '러브콜', 정크본드는 '왕따 신세'

안전자산 선호… 5월 금화 판매 2008년來 최대


유로존(유로를 함께 쓰는 16개국) 재정 위기 여파로 금화, 미국 국채 등과 같은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반면 정크본드 등 위험성이 높은 상품은 철저하게 외면당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재무부 산하 조폐국의 이달중 금화 판매량이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6일 보도했다. 5월 들어 판매된 1온스짜리 금화(2010년 아메리칸 이글)은 15만8,000개에 이른다. 이는 2009년 5월 판매량(6만5,000개)의 두 배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유로존 위기로 안정성이 부각된 데 힘입어 금 가격은 온스당 1,200 달러 선까지 치솟았다. 특히 투자자들 사이에서 위기가 더 심화될 것이란 불안감이 고조되자 자산가들이 선호하는 금화는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금화 판매상 데이비드 범은 "올들어 금화 판매량이 예년보다 60%나 늘었다"며 "금화를 포트폴리오에 넣으려는 투자자들이 크게 늘어났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의 금화 열풍은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한 2008년 9월 이후 가장 뜨겁다"고 덧붙였다. 미 국채에 대한 인기도 치솟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25일 10년물 미 국채의 수익률은 전일보다 0.04%포인트 떨어진 3.16%로 최근 1년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수익률 하락은 그만큼 국채 가격이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기 30년짜리 국채 수익률도 0.05%포인트 하락한4.04%로 마감했다. 독일의 국채인 분트, 일본과 영국의 국채 가격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하지만 위험상품은 찬밥신세다. 투자등급 BB+ 이하인 정크본드는 투자자들로부터 철저하게 외면당하고 있다. 시장이 위축되자 투자 부적격 회사들은 회사채 발행을 아예 포기하고 있다. 알레지언트트래블은 2억5,000만 달러어치의 채권 발행을 계획했다가 최근 철회했다. 에사강철, 펜스케자동차그룹, 리걸시네마 등도 시장 위축으로 회사채 발행을 연기하거나 포기했다. JP모건에 따르면 지난주 정크본드 발행 물량은 22억 달러로 3~4월중 평균치(87억 달러)의 4분의 1수준으로 급감했다. 한편 금융시장 불안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이 유럽을 긴급 방문, 주목을 받고 있다. 가이트너 장관은 25일 미ㆍ중 전략경제대화를 마치자마자 영국 런던으로 직행, 조지 오스본 신임 영국 재무장관을 만나기로 했다. 그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장-클로드 트리셰 총재와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도 만나 유로존 위기 해소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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