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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내 텃밭 일구며 살아볼까

전원생활 부각 등 효과<br>자곡동 래미안 강남힐즈<br>풍무지구 유로메트로 등<br>서울·수도권서 잇단 분양

김포 풍무지구 유로메트로에 조성될 '카사 파크' 조감도.

창원 감계 힐스테이트에 들어설 텃밭 '내가 꾸민 정원' 조감도.

단지 내 '텃밭'을 선보이는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예전에는 비용 문제로 수도권 외곽이나 지방 아파트에 주로 설치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서울과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에까지 확산되는 모습이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다음달 분양이 시작되는 서울 강남구 자곡동 '래미안 강남힐즈' 아파트에 텃밭을 조성할 예정이다. 약 495㎡ 규모의 텃밭은 5~7㎡ 규모로 나눠 입주민들에게 분양하고 커뮤니티 센터에도 '미니 텃밭'을 만들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아파트에 살면서도 텃밭을 일구고 싶은 사람들이 많다"며 "향후 입주가 시작되면 주민협의회 등이 운영과 관리를 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오는 9월 입주 예정인 '부천 소사역 푸르지오'에 '푸르지오 조경 디자인 가이드'를 처음 적용해 노인들을 위한 '로맨스 가든'이라는 텃밭을 설치했다. 단지 내 실버클럽(경로당) 앞에 조성되는 텃밭에서 입주자들은 여가 시간에 간단한 채소류나 화초를 가꿀 수 있다.

한화건설도 김포시 풍무지구에서 분양 중인 '유로메트로'에 '카사 파크'라는 공용 텃밭을 설치하며 현대건설은 경남 창원시 감계 힐스테이트 아파트에 '내가 가꾸는 정원'이라는 텃밭을 조성하기로 했다.

건설사들이 단지 내 텃밭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도심에서 전원생활을 꿈꾸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한편 친환경 단지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단지 내 텃밭은 주민공동체를 활성화할 수 있는데다 자녀 체험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앞으로 텃밭을 갖춘 단지가 서울시내에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가 현재 환경조형물ㆍ생태연못ㆍ정원석 등으로 한정된 아파트 조경기준에 텃밭을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법정 의무면적(대지면적의 30%)을 초과하는 조경시설에 공동 텃밭 조성을 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단지 내에 충분한 텃밭을 확보하기 힘들기 때문에 일부 입주자만 텃밭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이 때문에 건설사들도 텃밭을 제공할 뿐 운영은 입주민협의회 등에 일임하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100가구 정도의 작은 아파트 단지에 가구당 7~10㎡ 정도 텃밭을 제공하면 아파트 조경시설 전부를 텃밭으로 만들어도 모자랄 정도"라며 "추첨 등을 통해 일부에게만 혜택이 돌아가게 되는데 이를 조율하고 제대로 관리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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