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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순이 왜 난 살려줬는지 묻고싶다"
입력2009-02-04 11:37:08
수정
2009.02.04 11:37:08
생존 여성 "다른 사람에게 고통 준 만큼 처벌해줬으면…"
"강호순이 왜 난 살려줬는지 묻고싶다"
생존 여성 "다른 사람에게 고통 준 만큼 처벌해줬으면…"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reporter@hankooki.com
연쇄살인범 강호순(39)의 차에 6시간 동안 감금됐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김모(여·47)씨가 "(강호순에게) 왜 나는 살려줬는지 꼭 물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강호순은 독신모임에서 만난 김씨에게 성관계를 요구하다 거부당하자 새벽까지 자신의 에쿠스 승용차에 감금했지만 이전 피해자들처럼 죽인 뒤 암매장하지는 않았다.
김씨는 3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7시께 경기 안양시 인덕원의 한 호프집에서 열린 독신자 모임에서 강호순을 처음 만났다. 30여명 참석자 가운데 잘 생겨서 눈에 띄었고 전혀 범행을 저지를 사람이라고 생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씨에 따르면 강호순은 2차 나이트클럽 자리에서 그에게 접근해 자신의 이름이 '강호'라고 말했고, 나이는 43세라고 했다. 강호순은 빛나는 회색 양복에 잠바를 입었고 전혀 연쇄살인범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는 소도 키우고 부동산도 하고 있다면서 돈이 많은 척했으며 집은 안산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강호순의 차를 타고 12월 31일 밤 경기 시흥시 월곶으로 이동해 술을 마셨고, 술집을 나와 다시 함께 차를 탔는데 강호순이 성관계를 요구해 이를 거부했다. 그러자 강호순은 1월 1일 0시 10분부터 오전 6시 20분까지 6시간 넘게 김씨를 에쿠스 승용차에 감금했다.
김씨는 차 안에서 강호순이 춥다면서 안아 달라고 해 안아줬는데 키스를 하려고 해 거부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씨는 "무슨 일을 하려면 했을 텐데 왜 안 그랬는지 모르겠다. 나보고 사귀자고 해서 '뭘 사귀느냐'고 그랬다. 내가 나이가 어려 보여서 그러는가 보다 했다. 내려서 택시 타고 가겠다고 했더니 못 가게 하면서 자기를 못 믿겠느냐고 하더니 내 무릎을 베고 누웠다"고 말했다.
김씨가 집요한 요구를 계속 거부하자 강은 성질을 내면서 의자를 뒤로 젖히고 최신 가요 테이프를 틀어놓고 아침까지 차에서 잤으며 오전 6시께 일어나 김씨를 집에 바래다줬다.
김씨는 "나중에 경찰에서 연락이 와서 놀랐다. 다른 사람들이 받은 고통만큼 처벌해줬으면 좋겠다. 그 남자를 다시 만나면 왜 나는 살려줬는지 꼭 물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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