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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ㆍLGㆍ마쓰시타 뜨거운 'PDP 삼국지'
입력2006-07-30 11:26:57
수정
2006.07.30 11:26:57
세계 PDP 시장의 최강자 자리를 놓고 한국의 삼성SDI와 LG전자, 일본의 마쓰시타 등 '3강'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세 업체가 최근 1년 동안 '분기 실적 1위'을 번갈아 차지하며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하고 있는 것. 이들은 시장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공격적인 시설투자에 나서고 있어향후 순위 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내가 1등', '아니야 이번엔 내가 1등'
30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가 발표한 올해 2.4분기 세계 PDP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마쓰시타는 74만장의 패널을 판매, 시장점유율 30.9%를 차지하며 1위에 등극했다. 이어 각각 71만6천장과56만장을 판매한 LG전자(점유율 29.9%)와 삼성SDI(23.4%)가 2, 3위에 올랐다.
올해 1.4분기 점유율 31%를 차지하며 PDP 사업 진출 5년만에 처음으로 1위에 올랐던 LG전자는 불과 석달만에 마쓰시타에 선두를 내주고 말았고, 마쓰시타는 작년 4.4분기에 이어 두번째로 1위의 영예를 거머줬다.
삼성SDI는 지난해 3.4분기까지 6분기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승승장구했으나 신규시설투자가 지연되면서 LG전자와 마쓰시타의 추격을 허용한 뒤 3분기 연속 3위에 머물고 있다.
◇증설 경쟁도 '불꽃'
그러나 마쓰시타, LG전자에 이어 삼성SDI가 최근 생산라인 증설에 나섬에 따라 3강의 경쟁구도는 더욱 예리한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삼성SDI는 오는 2010년까지 2조5천억원을 PDP 사업에 쏟아붓는다. 현재 건설중인 4라인에 이어 2008년말까지 5라인을 신설하며, 이어 6라인 투자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회사측은 2009년부터 5라인이 가동되면 월 88만장, 연간 1천만장의 PDP 생산능력을 갖추게 돼 세계 1위로 재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SDI는 품질 경쟁력 확보에도 나서 내년부터 50인치, 58인치, 63인치의 초고화질(풀HD) PDP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김순택 삼성SDI 사장은 이달초 임직원에게 보낸 'CEO 메시지'에서 "세계 디지털디스플레이 시장의 영원한 패권을 향해 전력 질주해야 한다"며 "총체적인 PDP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적극 나서달라"고 독려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6면취(1장의 유리기판에서 6장의 패널을 생산) 공법을 적용한 A3-1 라인에다 이번 분기내에 8면취 공법을 적용한다. 이렇게 되면 이 라인의 생산능력은 월 12만장에서 18만장으로 늘게 된다. 여기에 더해 현재 설비투자를 진행중인 A3-2 라인이 3.4분기에 가동되면 LG전자는 월 55만장의 PDP를 생산할수 있을 전망이다.
LG전자 디스털디스플레이 사업본부장인 윤상한 부사장은 "내년에는 월 18만장 생산 규모의 A3-3 라인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며 "설비투자와 공정혁신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PDP 시장의 주도권을 장기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마쓰시타는 지난달말부터 효고(兵庫)현 아마가사키 공장의 PDP 생산량을 두배 이상 늘렸다. 당초 생산확대 시점을 이달말로 잡았지만 PDP TV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해 한달 가량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아마가사키 공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150만장에서 342만장으로 늘었으며, 이밖에 2개 주요공장의 생산량을 합할 경우 마쓰시타의 생산량은 연간 552만장으로 연간 500만장 안팎인 LG전자를 앞설 전망이다. 마쓰시타는 또한 현재 아마가사키에 추가로 공장을 건설중이며, 새 공장은 내년 여름쯤 완공돼 2008년에 정상 가동될 예정이다.
한편 세계 PDP시장 규모는 올해 1천200만대에서 2010년에는 약 2천500만대로 급신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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