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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 높고 부지·온실가스 부담도 적어, 에너지 수입 의존 높은 한국엔 불가피

■ 왜 원전인가<br>신재생에너지로 대체 전 가교역할 필요

원자력발전에 반대하는 이들은 사고발생시 피해가 너무 크다는 점을 든다. 미국 스리마일섬 사고나 체르노빌 원전, 일본의 후쿠시마 사례가 대표적이다.

원전 사고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정부도 동의한다. 하지만 에너지 원료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 현실에서 최대한 안전성을 높인 원전 사용은 우리에게 필수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신재생에너지 활용이 본격화할 때까지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면서 전기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원전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따르면 국내 원전의 안전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후쿠시마 사고 이후 다시 안전성 점검을 한 뒤 추가로 보완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수원은 5년간 1조1,000억원을 들여 원전 보강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원전의 강점은 경제성에 있다. 지난 2010년 기준으로 1㎾h당 전기 판매단가를 보면 원자력은 39원70전으로 가장 낮다. 석탄은 60원80전, 석유는 187원80전에 달한다. LNG복합(126원70전), 수력(133원50전), 태양광(566원90전), 풍력(107원20전) 등 다른 에너지원은 모두 원자력보다 비싸다.

부지도 적게 든다. 친환경에너지인 태양광과 풍력 발전을 위해서는 시설부지가 많이 필요하다. 100만㎾의 전기를 생산한다고 가정할 경우 원자력은 약 36만3,636㎡ 정도면 가능하지만 현재 기술력으로 태양광은 약 3,305만7,851㎡, 풍력은 1억6,528만9,256㎡ 규모의 땅이 필요하다. 여의도와 비교해보면 원자력은 0.13배 정도면 되지만 태양광은 12배, 풍력은 무려 58배 크기만한 장소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전력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도 원자력이 가장 적은 편이다. 이산화탄소 배출계수의 경우 수력이 8로 가장 낮고 원자력이 10으로 뒤를 잇고 있다. 풍력은 14, 태양광은 54 정도이며 LNG(549), 석유(782), 석탄(991) 등 화석연료는 수치가 크다. 배출계수가 낮을수록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다는 뜻이다.

2010년 기준으로 원자력발전에 따른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 저감 규모는 약 1억3,000만톤에 달한다. 이는 2007년 우리나라 전체 배출량의 무려 22%에 이르는 양이다.

원자력발전에 따른 석유ㆍ가스 등의 수입대체 효과도 크다. 2009년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석유 8억3,520만배럴, 석탄 1억330만톤, 가스 2,580만톤을 수입했다. 원자력 발전을 하지 않을 경우 화력발전소 등을 추가로 돌리기 위해 화석연료의 수입 규모를 대규모로 늘려야만 한다. 과거 중동전쟁이나 최근의 이란 핵개발에 따른 긴장고조로 석유 수급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우리 경제의 부담은 급격하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한수원의 한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는 적극 개발해나가야 할 에너지원이지만 비용이나 공급능력 면에서 아직 원자력이나 화력발전을 대체할 수 없다"며 "신재생에너지는 50년이 지나야 화석연료와 경제성이 비슷해질 것으로 전망돼 그동안에는 원자력이 가교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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