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시즌 첫 어시스트

골 가뭄에 허덕이고 있는 박지성(28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ㆍ이하 맨유)이 올 시즌 첫 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감각’을 조율했다. 박지성은 1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2008-2009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풀럼과의 홈경기에서 전ㆍ후반을 모두 뛰며 후반 18분 웨인 루니의 쐐기 골을 도왔고 맨유는 3대0 완승을 거뒀다. 박지성은 비록 기대했던 시즌 2호골이자 프리미어리그 통산 10호골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모처럼 골에 관여하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지난해 9월21일 첼시전에서 시즌 1호골을 터뜨린 이후 152일 만에 나온 공격포인트였다. 4-4-2 포메이션에서 측면 날개로 나온 박지성은 동료들에게 볼을 배급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팀의 완승을 결정짓는 세번째 골을 도왔다. 2대0으로 앞선 후반 18분 왼쪽 측면에서 파트리스 에브라가 올린 패스를 받은 박지성은 오른쪽 페널티지역에서 반대쪽을 향해 땅볼 슈팅을 때렸고 쇄도하던 루니가 왼발로 골망에 꽂아넣었다. 도움으로 기록됐지만 박지성의 골로 연결되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었다. 수비에도 적극적을 가담하던 그는 전반 26분 풀럼의 역습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상대 선수를 넘어뜨려 경고를 받기도 했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이번 시즌 18승5무2패(승점 59)를 마크하며 2위 리버풀(승점 54)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맨유는 14연속 무실점 경기를 이어갔고 ‘철벽 수문장’ 에드윈 판 데르사르는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무실점 기록을 1,302분으로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