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산하 전기·통신 전문기구인 ITU는 1일 발간한 ‘2013년 세계 정보 통신 기술 발전 현황’에서 올해 말까지 세계 전체의 휴대전화 보급률이 96%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선진국의 경우 보급률이 1인당 1.28대 수준인 128%까지 늘어나고, 개도국의 보급률도 89%까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ITU는 그 중에서도 아시아가 휴대전화 시장의 성장동력 구실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과 이동통신 기술의 보급이 급속히 확대되는 동시에 소득 대비 이용료는 크게 줄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히마 사누 ITU 통신개발국장은 “사실상 언제 어디서나 이용 가능한 수준으로 이동통신이 보급됨으로써 개도국에선 휴대전화가 통신 서비스를 위한 이상적인 플랫폼이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ITU는 또 세계 인구의 39%인 27억 명이 올해 말까지는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인터넷 접근 환경을 재는 가장 중요한 척도인 일반 가정 인터넷 보급률도 꾸준히 높아져 올해 말엔 세계 가구의 41%가 가정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개도국의 경우 이 비율이 31%로 떨어진다. 인구 대비 인터넷 보급률은 유럽이 75%로 가장 높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32%, 아프리카는 16%에 불과하다. 특히 광대역 인터넷 보급률에서 선진국과 개도국, 지역별 격차가 심하다.
ITU는 유선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 이용 비용이 지난 5년 사이 1인당 국민총소득(GNI) 대비 82%나 줄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럽의 경우 그 비용이 1인당 월 GNI의 2%도 채 안 되는 반면 개도국에선 1인당 월 GNI의 30%가 넘어 여전히 비싸다.
한편 한국, 홍콩,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들이 인터넷 속도가 가장 빠른 국가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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