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애플 제치고 스마트폰 1위 이지성기자 engine@sed.co.kr 삼성전자가 애플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스마트폰시장 1위에 올라섰다. 지난해 6월 '갤럭시S'를 내놓고 스마트폰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지 1년 만이다. 전체 휴대폰 판매량에서도 1위인 노키아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돼 사실상 글로벌 휴대폰시장은 '삼성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7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올 3∙4분기 잠정 실적에 따르면 휴대폰사업을 총괄하는 무선사업부는 매출 15조원에 2조2,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3∙4분기 2,95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2,200만대 안팎의 아이폰을 판매한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시장에서 애플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3∙4분기 스마트폰시장에서 애플의 주력제품은 이미 출시한 아이폰4와 일부 개발도상국에 판매된 아이폰3GS가 전부였다"며 "반면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ㆍ바다 등 다양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신제품을 선보여 애플을 추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을 포함한 전체 휴대폰시장에서도 1위 등극이 임박했다. 삼성전자는 3ㆍ4분기에 전분기의 7,400만대보다 1,400만대 늘어난 8,800만대 안팎의 휴대폰을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1위 노키아는 2ㆍ4분기 8,850만대에서 3ㆍ4분기에는 소폭 줄어든 8,80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한 것으로 보여 양사의 1위 경쟁이 글로벌 휴대폰시장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가 휴대폰시장 1위에 올라서면 13년 만이다. 삼성의 선전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가 이끌었다. 지난 4월 출시한 갤럭시S2는 지난달 25일 글로벌 판매량 1,000만대를 넘어서며 삼성전자 휴대폰 중 최단기간 최다판매량을 기록했다. 전세계에서 하루 6만대, 1초에 1대꼴로 팔려나갔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애플과 노키아가 3ㆍ4분기에 마땅히 신제품을 내놓지 못하자 그 공백을 갤럭시S2가 그대로 이어받았다"고 설명했다. [IT·과학&자동차] 앗! 내가 몰랐던 정보들도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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