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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실질적 구축

■ 현대차, 체코에 공장 건설<br>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실질적 구축<br>인도·터키·중국·미국이어 유럽까지 진출<br>환율영향 최소화·EU 관세장벽도 넘어서<br>선진메이커와 본격경쟁 "글로벌 톱5 도약"


현대자동차의 유럽 공장 건설은 최근 몇 년간 쌓아온 탄탄한 품질경쟁력을 바탕으로 까다로운 유럽 자동차시장을 공략, ‘글로벌 톱 5로 도약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유럽 자동차시장은 현대차 입장에서는 글로벌 경영의 완성이자 명실상부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로 부상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인 셈이다. 체코 공장이 오는 2008년 하반기 완공되면 현대차는 인도ㆍ터키ㆍ중국ㆍ미국에 이어 유럽까지 실질적인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갖추게 된다. 이에 따라 현대ㆍ기아차그룹의 해외 생산능력은 현재 89만대에서 2010년 245만대까지 늘어나며 국내 생산량까지 합치면 비로소 500만대 생산체제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ㆍ관세 장벽을 넘는다=현대차는 체코 공장 건설로 급변하는 미국 달러 환율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EU의 관세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2008년부터 체코에서 유럽지역에 공급될 차량을 생산하면 달러 및 유로화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유럽과의 통상마찰도 피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된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화 환율뿐 아니라 유로화에 대한 환율 위험이 이익변동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현지 생산규모만큼 유로에 대한 환율 리스크를 감소시킬 수 있어 현대차의 이익증대에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미국ㆍ중국에서 불기 시작한 현대차 돌풍을 유럽에까지 이어가기 위해 현지 생산체제 구축의 필요성이 커진 것도 현지공장 진출을 이끌어냈다. 현대차는 지난 2000년 이후 꾸준히 유럽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차량 개발로 유럽시장을 파고들어 연간 40만대 규모의 판매시장을 확보했다. 현대차는 유럽 스타일의 라비타와 클릭ㆍ투싼 등을 앞세워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연간 27만~30만대 규모의 자동차를 판매했으며 지난해 유럽 판매대수가 40만대를 돌파하면서 현지 공장 건설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2010년 국내외 500만대 생산체제 구축=현대차의 체코 공장, 기아차의 미국 공장 건설 추진으로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경영은 ‘큰 그림’을 완성했다. 현대차그룹의 해외생산 능력은 2010년까지 미국 공장 30만대, 중국 103만대(현대 60만대, 기아 43만대), 인도 40만대, 터키 12만대, 유럽 60만대 등 총 245만대로 늘어나게 된다. 이에 따라 2008년에는 현대ㆍ기아차그룹의 생산거점이 중국ㆍ인도 등 아시아와 유럽ㆍ미국 등으로 확대돼 전세계 현지 생산체제가 완성되게 된다. 현대차는 98년 인도 공장에서 상트로를 생산한 이래 99년 터키, 2002년 중국, 2004년 미국에서 생산을 시작, 글로벌 경영을 확산시켜나갔다. 기아차와 현대차가 유럽에 나란히 공장을 건설함에 따라 글로벌 경영계획이 10년 만에 완성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현대ㆍ기아차그룹은 2010년까지 국내 생산과 해외 반제품조립생산(CKD)을 더욱 확대해 국내외 생산량을 총 500만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이 성사되면 현대ㆍ기아차그룹은 생산량 기준 세계 5대 메이커로 부상하며 우리나라의 자동차 생산량도 세계 4위권으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선진 메이커들과 경쟁 본격화=최근까지 현대ㆍ기아차그룹은 인도ㆍ중국 등지에서 세계적인 메이커들과 치열한 경쟁을 피하면서 해외 판매를 늘려왔다. 그러나 올 5월 세계 자동차시장의 빅3(GMㆍ포드ㆍ크라이슬러)가 포진해 있는 미국에 현지 공장을 건설한 현대ㆍ기아차그룹은 2006년과 2008년 슬로바키아와 체코에 잇따라 유럽 공장을 가동한다고 선언했다. 이는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들과의 본격적인 경쟁 없이 세계 5대 자동차 메이커로 부상할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유럽 공장 건설을 계기로 디젤 차량이나 소형 세단 등 유럽 공략형 모델 개발에도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유럽시장 공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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