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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면 어업 첫 주식회사 등장

전남 영광민물장어주식회사

전라남도가 어업인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어업인주식회사 설립이 내수면 어업으로 확대됐다.

3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영광지역 민물장어 양식 어업인들이 주주로 참여하는 '어업회사법인 영광민물장어주식회사'가 최근 창립총회를 갖고 설립에 들어갔다.

영광민물장어주식회사는 영광지역 민물장어 생산 어업인 15명이 주주로 참여하고 출자액은 13억 원이다. 민물장어 가공과 유통 등의 사업을 하게 된다.

전남도가 주축이 돼 지금까지 설립한 어업인주식회사는 '장흥 무산김' 등 8개가 설립됐으며 영광민물장어는 9번째 주식회사다. 특히 기존의 주식회사가 모두 해면양식 어업인들이 설립한 반면 영광민물장어는 내수면 양식 어업인이 설립한 첫 번째 주식회사다.

영광민물장어주식회사가 설립되면 전라남도는 35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영광 법성포 인근에 오는 2015년 준공을 목표로 2,500㎡ 규모의 민물장어 유통물류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전남지역 민물장어 양식어업은 지난해 기준 2,598톤(981억원)을 생산해 전국 생산량(4,365톤, 1,724억원)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생산과 유통이 하나가 된 주식회사가 세워지면 가격과 시장 지배력에서 대외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복잡한 유통구조 개선으로 생산자는 제값을 받고 소비자는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그동안 중간상인에 의해 시세가 좌우되고 제때 판매대금을 받지 못하는 불안도 해소돼 가격 안정과 빠른 대금 결제로 어업인의 소득도 안정적으로 보장받게 된다. 정병재 전라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다양한 가공식품 개발과 판매 확대로 민물장어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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