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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스타즈] 비에이치, 스마트폰 기술 과감한 투자… 올 매출 2200억

핵심부품 기술력 日추월 성과<br>반도체 세라믹 신사업 추진도

이경환 대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급성장세를 사전에 예측하고 투자했던 게 성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기술ㆍ스피드ㆍ가격경쟁력 측면에서 최고 수준에 올라섰습니다."

스마트폰의 핵심부품인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제조업체 비에이치의 이경환 대표는 28일 인천 부평 본사에서 만나 "내년에도 정보기술(IT) 제품 수요증가에 맞춰 부품 수요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대외적으로는 내년 매출액 3,250억원이라는 전망치가 잡혀 있지만 그 이상의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반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독주와 함께 비에이치의 사업도 나날이 확대되고 있다. 올해 목표로 했던 매출액 2,200억원, 영업이익 180억원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으로는 1억5,0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거둬 올해 1억달러 수출탑도 받게 됐다. 2010년 처음으로 매출액 1,000억원 시대를 연 후 급격한 성장세다. 견고한 실적과 양호한 수급 상황으로 주가도 최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이 대표는 "초창기 기술력이 낮을 때부터 하이테크를 고집했던 것이 성과로 나타났다"며 "반석을 다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기술개발과 품질관리에 힘쓰며 스스로 따라가기 위해 아웃소싱을 하지 않고 자체투자를 한다는 3대 원칙을 지키면서 회사가 강해졌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 이 대표는 "태블릿PC 시장이 커지면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중대형 터치스크린 매출이 3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구상을 밝혔다.

특히 이 대표는 급속한 IT 환경 변화에 대해 "키패드에서 터치로 바뀌고 외관도 변화가 크지만 회로기판ㆍ커넥터ㆍ어셈블리(조립:모듈의 전 단계)는 바뀌지 않는 세가지 아이템"이라며 "회로기판은 딱딱한 기판에서 플렉서블로 전환하듯 진화는 하지만 시장에서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거 일본과 20년가량의 기술격차가 났지만 스마트폰이 보급된 것을 기점으로 10년이 지난 지금은 오히려 앞서게 됐다"고 덧붙였다. 업종 특성상 진입장벽이 높고 중국 업체와는 약 10년가량 기술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비에이치는 글로벌 금융위기 등 어려운 시기에 역발상으로 과감한 투자를 한 것이 성공적으로 작용했다. '어려울 때 남들이 못하니 기회가 많이 보인다'는 것이 이 대표의 철학이다. 올해 초 기준 생산능력이 170억원대였는데 올해 100억원의 생산설비 투자를 단행했고 내년 투자까지 완료되면 내년 하반기 생산능력은 지금보다 2배 수준인 월 350억원 규모로 늘어난다.

중국 공장도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에 준공했다. 중국 해외법인 매출은 올해 5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 대표는 "작은 중소기업이 중국에 큰 공장을 세우는 게 쉬운 문제는 아니지만 장비ㆍ건물 등 비용이 적게 드는 적절한 시기에 투자했다"고 소회를 나타냈다. 해외 시장은 중국에 이어 어셈블리를 기반으로 한 베트남 생산기지를 확대할 방침이다.

신사업 준비에도 매진하고 있다. 반도체 세라믹의 경우 FPCB와 공정이 상당히 유사해 연구개발(R&D)을 통해 적절한 시기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갑자기 시장이 창출했다고 따라가면 선두에 올라서기는 힘들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비에이치는 올해로 창립 13년을 맞았지만 이 대표는 과거 범환전자 대표 시절을 포함해 25년째 업계에 몸담아왔다. 오랫동안 전자시장을 봐온 경험을 토대로 정확한 시장 예측과 사전 준비한 것이 성장의 밑거름이 된 셈이다.

그는 "삼성ㆍLG 등 대기업들이 장비 국산화를 해주면서 앞에서 끌어줬기에 세계 시장에 스스로 나가서 싸울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었다"며 "지금은 우리가 협력업체들을 끌고가기까지 성장할 수 있게 됐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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