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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돈보다 열정과 명예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코리안 특급’ 박찬호(38)가 돈이 아닌 열정과 명예를 선택했다. 한화는 20일 박찬호와 1년간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에 정해진 최저 연봉인 2,4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파격적인 ‘기부 계약’ 형식이다. 팀의 에이스인 류현진의 몸값에 맞춰 박찬호에게 최대 6억원(연봉 4억원ㆍ옵션 2억원)을 주려 했던 한화는 박찬호의 뜻에 따라 이 돈을 유소년ㆍ아마추어 야구 발전 기금으로 기부하기로 했다. 프로 19년 차인 박찬호로서는 사실상 무보수로 뛰는 셈이 됐다. 그 동안 거액의 연봉 계약에 성공한 선수들이 일부를 떼어내 모교 발전기금이나 유소년 야구 성금을 기탁한 사례는 종종 있었지만 이번처럼 기부에 초점을 맞춰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는 박찬호가 처음이다. 미국과 일본의 프로야구 무대에서 활약하면서 18년간 1,000억원 이상을 번 박찬호가 대투수답게 명예로운 결정을 내렸다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한화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하겠다고 선언한 박찬호는 한국프로야구 데뷔를 앞두고 줄곧 돈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견해를 밝혀왔다. KBO는 지난 13일 열린 이사회에서 박찬호에게 신인 드래프트를 거치지 않고 내년부터 곧바로 1군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전격적으로 길을 터줬고 박찬호는 파격적인 기부로 야구계에 화답했다. 한편 박찬호는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때부터 사용한 등번호 61번을 한화에서도 달기로 했다.“언젠가 한국에서 뛰어보고 싶었다”는 박찬호는 “오늘은 소망이 이뤄진 감격스러운 날”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지금 내놓은 금액은 작은 씨앗이다. 구단과 함께 한국야구, 유소년야구 발전에 이바지하고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계획을 계속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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