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제' 후 강남·북 집값 희비

주택거래신고제 도입 이후 3개월간 한강 이남지역의 아파트 값은 하락한 반면 한강 이북지역은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포털 닥터아파트는 29일 주택거래신고제가 도입된 지난 4월23일부터 7월23일까지 3개월간 아파트 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한강 이남지역은 0.38% 하락한 데 반해 한강 이북지역은 0.90%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강 이남에 위치한 11개 구 중 오름세를 보인 곳은 영등포구(1.56%), 서초구(1.28%), 동작구(0.56%), 구로구(0.28%) 등 4곳에 그쳤고 송파구(-2.87%), 강동구(-2.60%), 강남구(-1.56%) 등 7곳이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한강 이북지역에서는 총 14개 구 중 중랑구(-0.32%), 노원구(-0.04%) 등 2곳만이 하락했고 용산구(2.07%), 종로구(1.85%), 광진구(1.71%), 중구(1.54%) 등 12곳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특히 용산구는 주택거래신고 지역으로 지정됐음에도 불구하고 민자역사 개발, 미군기지 이전 확정 등에 힘입어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주택거래신고제와 개발이익환수제를 적용 받는 아파트가 대부분 한강 이남에 위치해 이 지역의 하락 폭이 컸던 반면 한강 이북은 규제가 덜하고 재개발 및 리모델링 대상 아파트가 많아 상승 폭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