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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지상전은 '날씨와의 전쟁'

다습한 기후·기형조건 '눈밭의 베트남전' 비유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소식들이 전해지는 가운데 아프간의 기후조건이 앞으로 전쟁 향방의 중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AP통신은 14일 미국 군수뇌부가 다가오는 겨울철 아프간의 혹독한 기후조건과 극한의 조건에 익숙한 탈레반측 군병력으로 인해 고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군사전문가들은 따라서 미군이 지상전을 개시할 경우 지금까지 미군이 치렀던 겨울철 전투 가운데 최악의 전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프간 지상전을 ‘눈밭에서의 베트남전(Vietnam with snow)’이라고 부를 정도다. 아프간 수도 카불은 특히 1월의 경우 혹한과 함께 함께 통상 28㎝ 두께의 눈으로 뒤덮힌다. 과거 아프간 전투에 참여했던 구소련 병사들도 이러한 날씨에 대처하는 훈련을 받고 아프간에 투입됐으나 살을 파고 드는 추위에 고전했었다. 반면에 아프간군의 경우 도로를 진흙탕으로 만드는 다습한 기후 및 지형조건은 물론 혹독한 추위에도 큰 장애를 받지 않는 것으로 군사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아프간 전문가인 알렉스 알렉시에프는 “아프간 군인들은 겨울철에 무척 강인하며 심지어 혹한에 맨발로 다니는 강인함도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겨울을 날 때까지 대(對) 아프간 전쟁은 끝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영국의 마이클 보이스 제독은 탈레반 정권이 오사마 빈 라덴의 인도를 거부할 경우, 아프간 전쟁이 “이번 겨울을 지나 내년 여름까지 지속될 상황을 상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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