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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쏘울'(사진)이 미국인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3월 미국 시장에 선보인 쏘울은 기존 SUV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디자인에 뛰어난 성능까지 더해져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인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특히 '쏘울 열풍'은 기존에 미국인들이 갖고 있던 기아차에 대한 편견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 새롭게 투입될 '포르테' 등 후속 신차들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5일 기아차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자동차 전문기자협회가 실시한 '2009 스프링 챌린지'에서 쏘울이 '기자단의 선택 2009 최고 가치상'(Best Value in the Writers's Choice)'에 선정됐다. 스프링 챌린지는 매년 봄 미국 텍사스 지역의 주요 자동차 전문 기자단 및 칼럼니스트들이 참여해 스포츠카, 승용차, 쿠페, 밴 등 다양한 차종들을 다양한 조건의 도로에서 주행해 본 후에 성능과 가치를 평가하는 행사다. 쏘울은 이번 테스트에서 디자인, 편의사양, 경제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이 날 미국 동물권익보호단체인 '동물을 인도적으로 대하는 시민모임'(PETA)은 현재 미국에서 방송중인 쏘울 TV광고를'좋은 광고상'에 선정했다. 쳇바퀴를 돌고 있는 햄스터들 사이에서 한 햄스터 가족이 쏘울을 타고 유유히 거리를 질주하는 내용으로 광고에 등장하는 모든 햄스터를 실제 동물이 아닌 컴퓨터 그래픽으로 처리했다. 쏘울은 이 같은 현지 호평 속에 지난 4월 총 3,228대가 판매돼 전월(1,246대) 대비 판매량이 159%나 증가했다. 이 같은 쏘울의 판매호조 덕에 현대ㆍ기아차는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닛산을 밀어내고 판매순위 6위에 오르기도 했다. 쏘울의 인기비결은 독특한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 실제 쏘울은 지난 3월 한국차 최초로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2009 레드닷 디자인상을 수상한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미국 자동차 전문미디어인 워즈오토로부터 '올해의 인테리어상-가장 멋진 인테리어'를 수상하는 등 뛰어난 디자인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쏘울은 성능면에서도 최근 미국 유력 자동차 평가기관인 켈리블루북이 선정한 '5개 최상의 선택차종'에 선정됐고, 미국 자동차 전문지인 파퓰러 메카닉스가 실시한 비교테스트에서도 경쟁 모델인 싸이언xB, 닛산 큐브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등 잇달아 호평을 받고 있다. 마이클 스프라그 기아차 미국판매법인 마케팅담당 부사장은 "쏘울은 개성 있는 디자인과 독특한 사양들로 미국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며 "쏘울에 이어 포르테가 미국시장에 투입되면 우수한 디자인과 가치를 겸비한 기아차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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