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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국기업 견제 본격화하는 일본업계

정보기술(IT) 산업을 중심으로 한국에 대한 일본 기업들의 반격이 본격화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특히 일본은 대만 전자업체와의 인수합병(M&A)과 연합전선 구축을 통해 한국 전자업체 등을 견제하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중국 진출을 확대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지난 27일 '일본은 정책과 경영에서 한국에 대한 반격을 서두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일본 기업들의 반격을 촉구하기도 했다. 일본 기업들의 최근 움직임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대만 기업과의 합작이 크게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 히타치제작소의 LCD 자회사는 세계최대 전자제품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훙하이정밀의 1,000억엔 출자를 받아들여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세계 3위 D램 업체인 일본 엘피다는 업계 6위와 7위인 대만 파워칩과 프로모스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이 같은 양국기업 간 협력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한국 기업에 대한 견제 의도가 짙다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일본 기업들의 공세는 한국 기업에 밀리고 있다는 위기감에 바탕을 두고 있다. 전자ㆍ자동차ㆍ조선 등 산업구조가 비슷해 세계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일부 제품에서 밀리기 시작하자 본격적으로 견제에 나선 것이다. 특히 삼성SDI와 LG화학이 리튬전지시장에서 1위와 3위를 차지하고 LG전자의 LCD TV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일본에서 인기를 끌자 일본은 첨단부품ㆍ소재산업까지 잠식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에 대한 일본 기업의 경계심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일본 특유의 '엄살'도 내재해 있다는 점에서 자만은 금물이다. 삼성전자 스마폰과 LG TV 등 일부 제품이 이제 겨우 일본시장에 진출하는 단계이고 리튬전지 등에서 세계1위로 부상했을 뿐인데도 반격을 서두르라는 등 호들갑을 떨고 있는 것이다. 앞선 기술력을 무기로 삼은 일본 기업들의 견제와 반격을 극복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신속한 의사결정과 과감한 투자를 통한 공격경영이다. 아울러 대만 및 중국 업체들과의 합작 등을 통해 글로벌 경영을 확대해나가는 것도 효과적인 대응전략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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