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스업ㆍ통신업 등 경기방어주가 지수 조정 분위기를 타고 강세를 보였다. 18일 주식시장에서는 한국가스공사가 2.86% 오른 것을 비롯해 서울가스(4.62%), 대구가스(3.21%), 한국전력(0.96%), 부산가스(0.71%) 등 대부분의 전기가스 관련 종목들이 보합장세에서 상승했다. 통신주의 경우도 SK텔레콤이 1.16% 올랐으며 KT(0.39%), LG데이콤(0.56%), LG텔레콤(0.12%) 등 전반적으로 선전했다. 전기가스업과 통신업의 업종지수도 각각 1.24%, 0.71% 상승해 시장수익률(0.21%)을 상회했다. 이날 경기방어주가 강세를 보인 것은 지난 17일 이후 지수가 조정을 받는 모습을 보이자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종목에 주목하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영원 푸르덴셜투자증권 전략분석팀장은 “시장에서 경기회복 조짐이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경계심이 부각되는 것 같다”며 “지금과 같이 경기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될 때는 경기민감주 매수에 나설 것이 아니라 일단 경기방어주에 관심을 두고 보수적으로 투자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방어주들은 최근 상승장에 상대적으로 소외당했기 때문에 조정장세에서 가격부담이 덜 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것 같다”며 “하지만 경기기대감이 아직 유효하기 때문에 경기방어주의 매력이 추세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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