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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잭팟 터트릴까 페이스북 전철 밟을까

알리바바 美증시 공모가 68弗 확정

자금조달 217억弗 사상최대… 시총 1,676억弗로 IT기업 3위

"90弗까지 상승할 것" 분석에 "회계 불투명…거품 붕괴" 맞서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미국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잭팟'을 터뜨리며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화려하게 입성한 가운데 앞으로의 주가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알리바바는 18일 기업공개(IPO) 공모 가격을 잠정 예상가인 주당 66~68달러의 상단인 68달러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자금조달 규모는 총 217억7,000만달러에 달한다. 이는 미 정보기술(IT) 업계 사상 최대였던 2012년 페이스북의 160억달러는 물론 미 증시 사상 최대였던 2008년 비자카드의 179억달러도 웃도는 규모다. 전 세계적으로는 홍콩과 상하이에 동시상장된 2010년 중국농업은행(221억달러), 2006년 중국공상은행(219억달러)에 이어 제3위다.

알리바바 주식의 종목명은 '바바(BABA)'로 정해졌다. 상장 첫날 시가총액은 1,676억달러로 구글 3,986억달러, 페이스북 2,002억달러에 이어 인터넷 기업 가운데 3위다. 미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1,502억달러보다 많고 삼성전자의 1,707억달러(179조3,000억원)보다 약간 적다.

알리바바가 미 증시 역사를 새로 쓰면서 시장의 관심은 추가 상승 여부에 모아진다. 일단 세계 최대 펀드 평가사인 모닝스타가 적정가격으로 주당 90달러를 제시하는 등 투자가 대부분은 추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한마디로 중국 인터넷상거래 급증에 힘입어 수익 모델이 탄탄하다는 것이다.



알리바바의 4~6월 분기 매출은 25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6%나 늘었다. 특히 순이익은 19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3배로 급증했다. 영업이익률도 43%에 달했다. 반면 경쟁업체인 아마존은 '0%'에 불과했다. 알리바바 IPO 주관사의 한 관계자는 로이터에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보다 10~15%는 튀어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페이스북 등 다른 IT 기업처럼 주가 거품이 빠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경우 상장 4개월, 6개월 만에 주가가 각각 절반, 30% 이상 빠졌다. 특히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회계, 중국 정부의 통제하에 놓은 사업구조 등이 알리바바의 아킬레스건이다. 또 최대주주인 소프트뱅크 등은 당장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IPO 이후 일정 기간 주식을 매도하지 못하도록 한 '록업(보호예수)' 조항에 걸려 있지 않은 물량이 전체의 18%에 달해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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