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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게이에 도시노리 주한 일본대사 곧 퇴임
입력2010-07-08 15:03:38
수정
2010.07.08 15:03:38
7일 특별강연 중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대표에 돌멩이 맞을 뻔
강연 중 한국인이 던진 시멘트 덩어리를 맞을 뻔한 시게이에 도시노리(重家俊範) 주한 일본대사가 3년 임기를 마무리하고 곧 퇴임한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시게이에 대사는 20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임식을 갖는다. 후임은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주 쿠웨이트 대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첨예한 독도 분쟁으로 인해 임기 동안 네 차례나 외교부에 불려가며 곤욕을 치렀다. ▲2008년 5월 일본 언론에서 교과서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 명기 방침을 보도한 직후 ▲ 2008년 7월 일본 문부과학성에서 중학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 명기를 공식 발표한 직후 ▲2009년 12월 일본 문부과학성이 독도 영유권 입장을 반영한 고교 지리·역사 새 학습지도요령 해설서를 발표한 직후 ▲2010년 3월 일본 문부과학성이 독도 영유권 입장을 강화한 초등교과서 검정을 통과시킨 직후다.
특히 그는 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일문화교류회의와 ㈔한일미래포럼 주최로 열린 '한일 신시대 공동번영을 지향하며'라는 주제의 특별강연 도중 시멘트 덩어리에 맞을 뻔한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
그가 강연을 하고 있는데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대표라고 밝힌 김모(50)씨가 갑자기 걸어 나와 그에게 지름 10cm 크기의 시멘트 덩어리를 던지는 '습격'을 감행한 것. 재빨리 몸을 피한 대사는 안 다쳤지만, 통역을 맡은 주한 일본대사관 소속 여직원인 1등 서기관 호리에 마유미씨가 이 돌덩어리에 맞아 왼손에 부상을 입었다. 일본 대사관은 이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을 일으킨 김씨는 올해 초에도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의 독도 망언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벌이는 등의 활동을 벌여왔다.
경찰 조사에서 독도 문제에 항의하는 서한을 일본대사관에 보냈지만 답이 오지 않아 일을 저질렀다고 주장한 그는 강연장에 들어가기 전 화단에서 시멘트 덩어리를 미리 들고 갔으며 "남북이 분단된 원인은 일본의 강점이다. 그동안 세 차례 대사에게 편지를 보냈지만 답장이 없어 직접 전달하겠다"고 말한 후 시게이에 대사에게 시멘트 덩어리를 던졌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자신의 행동이 떳떳하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남대문경찰서에 구속돼 1차 조사를 받았으며, 현재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으로 서울 중부경찰서 유치장에 감금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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