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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성배 다다실업 사장
입력2003-10-30 00:00:00
수정
2003.10.30 00:00:00
정민정 기자
11월 1일 창립 30돌을 맞는 모자업체 다다실업의 박성배 사장(57)은 “주력 산업인 모자 부문에서 최강자의 위치를 확고히 하는 동시에 핸드백, 캐주얼웨어, 캐릭터 등 섬유 관련 사업으로 영역을 넓혀 차세대 성장 엔진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다실업은 스포츠용 모자 단일 품목으로 1억 달러 어치를 수출하는 대표적인 수출업체다. 세계 운동모자 시장에서 메이저로 불리는 나이키ㆍ아디다스ㆍ리복은 물론 미국 4대 스포츠리그인 NBA, NHL, MLB, NFL에 모자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억1,200만 달러 어치를 미국ㆍ일본ㆍ유럽 등지에 수출하는 등 수출효자기업으로 자리잡아 올 상반기 상공의 날에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 사장은 “중국ㆍ방글라데시ㆍ인도네시아 등지의 13개 생산공장에서 1만4,000여명의 현지 직원이 모자를 생산하고 한국 본사는 핵심 역량이라고 할 수 있는 연구ㆍ개발(R&D)과 수출 영업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다실업은 최근 중국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세계를 무대로 경쟁할 수 있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갖추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박 사장은 “본사 직원의 4분의 1정도인 60여명이 디자인 및 기술 개발 업무를 맡고 있으며 특히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섬유제품 전문기업으로 자리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다실업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모자 관련 특허를 따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의 저가 공세에 대비한 원천 기술을 쌓기 위해서다. 미국에서 받은 특허만 25건이며 현재 특허심사가 진행 중인 것도 215개에 달할 정도로 특허 분야에 대한 다다실업의 노력은 남 다르다. 최근에는 미국 유명 모자제조업체인 파라마운트에서 특허기술 사용에 따른 로열티로만 50만 달러를 받기로 해 화제를 모았다.
박 사장은 “섬유 업종이 사양산업이라는 인식이 팽배한데다 중국 업체들의 거센 도전으로 수출 환경은 어려워지고 있다”면서도 “모자 분야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다다실업을 세계적인 `섬유왕국`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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