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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女·風·堂·堂

女임원 3명탄생…업계 최다<br>홈고객전략본부장도 여성영입… "고객마음 여성이 더 잘안다" 이석채 회장 생각 반


KT가 주요 사업부문의 마케팅 책임자에 여성임원을 대거 전진배치하면서 통신업계의 '유리천장(Glass Celling)' 깨기에 나섰다. 이는 "고객의 마음은 여성이 더 잘 읽는다"는 이석채 KT회장의 생각을 반영한 것으로, 앞으로 KT가 남성 위주의 권위주의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소비자 친화적인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한훈 홈고객전략본부장이 KT네트웍스 사장으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후임에 외부 여성임원을 영입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새 여성임원은 전무급이 될 전망이다. KT는 이에 앞서 양현미 전 신한은행 마케팅전략본부장을 개인고객전략본부장(전무)으로 영입한 바 있다. 기업간 거래(B2B)를 중심으로 하는 기업고객부문을 제외한 양대 사업부문의 마케팅 최고책임자가 모두 여성으로 바뀌는 셈이다. 이에 따라 KT는 기존의 이영희 서울 남부법인사업단장을 포함해 모두 3명의 여성 임원이 탄생하게 됐다. 통신업계 가운데 여성임원이 3명인 곳은 KT가 유일하다. 여기에다 아직 불확실하지만 KTF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맞았던 조화준 전무까지 합류를 하게 될 경우 여성임원은 4명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 KT가 이처럼 여성임원을 중용하는 것은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이석채 회장은 그동안 "고객의 취향은 여성이 더 잘 안다"고 강조해 왔다. 이번 인사에도 이 회장의 이런 생각이 반영된 것이다. 남성보다는 여성이 소비자의 소비 추세와 감성을 가장 잘 파악하기 때문에 마케팅 분야에서 만큼은 이들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여기에는 회사 안에 남아 있는 관료적이고 권위주의적인 분위기를 걷어내겠다는 뜻도 담겨 있다. KT의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은 평소 딱딱하고 관료적인 기업을 바꾸기 위해서는 여성이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인식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통신업체들의 경우는 KT와는 달리 아직 여성임원 등용이 그리 활발하지 못하다. SK텔레콤의 경우 지난해 CI(Communication Intelligence)본부장을 지냈던 윤송이 상무가 엔씨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CSO)로 회사를 떠나면서 여성임원은 박혜란 브랜드 전략실장(상무)만 남게 됐다. LG데이콤ㆍLG파워콤ㆍLG텔레콤 등 LG통신계열 3사는 여성임원이 아예 없는 상황이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산업의 특성상 여성이 들어오기 힘든 구조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여성이 할 수 없는 것도 없다"며 "KT의 사례가 여성 회사원들이 직면한 '유리천장'을 깰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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