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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 DNA는 다르다] KT 회장 이석채

조직문화 '대수술'… 통신시장 변화 주도


SetSectionName(); [CEO의 DNA는 다르다] KT 회장 이석채 조직문화 '대수술'… 통신시장 변화 주도 이규진 기자 sky@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1 지난 4월 검사 출신으로 KT 윤리경영실장에 임명된 정성복 사장은 협력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임원 6명을 형사고발하고 19명을 징계 위원회에 회부했다. 사정의 무풍지대였던 KT가 내부 개혁의 칼바람에 휩싸이게 된 것이다. 이를 계기로 KT는 그 동안 '안에서 곪아터진 조직' 이라는 오명을 벗고 '깨끗한 기업' 이라는 이미지 변신을 하게 됐다. #2 지난 4월24일 오후 9시. 금융위원회의 전자공시시스템 게시판을 들여다보던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매년 내리막길을 걷던 KT의 영업이익이 1ㆍ4분기에 예상을 뒤엎고 15% 증가라는 성장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규모도 3,846억원으로 2007년 이후 최대의 성과였다. 증권사들은 일제히 '어닝 서프라이즈' 라며 박수를 보냈다. KT의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이석채(64ㆍ사진) KT회장이 있다. 이 회장은 취임 이후 KT의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 그는 'All New KT' 슬로건 아래 기업 전략과 영업방식, 기업문화, 거래 업체와의 관계 등 KT의 A부터 Z까지 대수술을 시도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KT와 KTF의 합병. 이 회장은 취임 하자마자 가장 먼저 지난 2007년부터 검토돼 온 KT-KTF합병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부터 합병을 위한 준비작업을 하고는 있었지만 별 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었던 통합KT의 출범에 불을 지핀 것이다. 유ㆍ무선 통신을 통합하는 게 글로벌 트렌드인데 KT-KTF 합병이야 말로 이를 위해 꼭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통합KT의 출범은 우리나라 통신시장에 커다란 변화를 몰고 왔다. 이 회장은 KT가 자산규모 19조원의 거대기업으로 컸지만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기업을 이끌고 가지 않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과거 KT와 KTF가 가입자 빼앗기 같은 진흙탕 싸움을 벌였다면 앞으로는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그런 전략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그 결과물 중 하나가 지난 5월에 있었던 현대자동차와의 제휴. KT는 현대차와의 제휴를 통해 통신의 범위를 이전의 사람간 통신에서 기기간 통신으로 발전시켰다. 이 회장이 취임 이후 줄곧 얘기해 왔던 '새로운 시장' 이 개척된 것이다. 시장 전략도 변화를 보였다. KT에게 계륵과 같은 존재였던 인터넷전화와 집전화의 관계 재설정도 이런 맥락에서 나왔다. 지난해까지 KT 유선전화사업 기본 전략은 인터넷전화의 확산을 최대한 억제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회장은 달랐다. 그는 "인터넷전화 확산은 IT와 컨버전스 기술 발전에 따른 시대적 흐름" 이라며 "막을 수 없다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이 회장이 강력한 의지를 갖고 추진했던 인사제도 개혁은 KT가 얼마나 변할 수 있는 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연공서열식 인사와 호봉제가 폐지되고 연봉제와 고과성과급제가 도입됐다. 앞으로 더 이상 연수만 쌓으면 월급을 많이 받지 못한다. 남들보다 더 받기 위해서는 그만큼 노력을 해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기업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이 회장은 통합KT 출범과 함께 또 다른 도전에 나섰다. KT를 컨버전스에 기반한 '글로벌 ICT리더로 만들겠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지난 1일 통합KT 출범 기념식에서 이 회장이 "KT는 IT부활과 국민경제를 살릴 수 있는 잠재력을 지난 유일한 국민기업" 이라고 말한 것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 그는 이를 위한 실천 방안으로 '3ㆍ3ㆍ7' 을 제시했다. 오는 2012년까지 ▦매출은 3조원 증가한 27조원 ▦영업이익률은 3% 포인트 증가한 11.4%로 늘리고 ▦유무선통합서비스 가입자는 연말까지 지금보다 7배 이상 증가한 210만명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KT는 이런 내용을 기반으로 이 회장이 밝힌 '위대한 전진' 에 나서고 있다. ■ 이석채 약력 이석채 KT회장은 1945년 경북 성주 출신으로 경복고와 서울대 상대를 졸업했다. 지난 1969년 제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정부에 발을 들여놓게 된 이 회장은 이후 경제기획원 예상실장, 농림수산부 차관, 재정경제원 차관 등을 거쳐 1996년 정보통신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주요 요직을 모두 거쳐 최고의 엘리트 관료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1984~91년, 1996년~97년 등 두 번에 걸쳐 무려 10년간 청와대에 근무한 기록을 갖고 있기도 하다. 정통부 장관 재직 당시 PCS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특정업체를 도왔다는 혐의로 불명예 퇴진을 했지만 2003년까지 법정 투쟁을 벌인 끝에 무죄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관직에 복귀하지 못하고 대학 초빙교수 또는 기업 사외이사 등으로 야인(野人)생활을 해 오다 지난해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으로 현 정권과 관계를 맺기도 했다. 그러다 2009년 1월 KT 사장으로 취임하고 3월 정관을 바꿔 회장으로 격상하면서 완벽한 명예회복과 부활을 했다. 뛰어난 판단력과 강한 추진력으로 경제기획원 시절 '투사' 로 불리기도 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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