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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모든책임 SK㈜에”

`이쯤 되면 막가자는 것 아니냐`. SK㈜이사회가 SK글로벌 지원안에 대한 결정을 15일 늦게까지 내리지 못하자 채권단의 불만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고 있다. 벌써부터 청산과 법정관리를 기정사실화하는 금융회사도 없지 않다. 또 채권단 전체회의가 열리는 17일까지 시간이 하루밖에 남지 않아 추가적인 협상조차 힘든 상황이다. 특히 채권단 내부에서 최태원 회장 지분처리 문제와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측이 제시한 채무재조정안의 세부 조건에 대한 이견이 많은 상황이어서 SK㈜ 이사회의 막판 동의가 이루어진다고 해도 최종 정상화여부 결정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속타는 채권단=하나은행 고위관계자는 15일 “채권단이 최선을 다해 합의안을 제시했는데도 SK㈜가 SK글로벌 지원안을 승인하지 못하면 SK글로벌 정상화계획은 수포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며 “앞으로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은 SK㈜측에 있다”고 강조했다. SK(주)에서 SK글로벌 지원안을 15일 승인하지 못할 경우 SK글로벌 사태는 최악의 상황인 법정관리로 밖에 갈 수 없다. 채권단은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SK㈜의 SK글로벌에 대한 지원책이 확정되지 않을 경우 `청산형 법정관리`에 들어갈 것임을 명확히 했다. 또 구조조정촉진법상 1개월 더 공동관리를 연장할 수 있지만, 채권단은 이 경우 SK글로벌의 청산가치만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불가방침을 분명히 밝힌 상태다.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SK㈜가 최소한 16일 오전까지는 결정을 해줘야 17일 열리는 채권단 전체회의에 앞서 서류검토라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시한을 넘길 경우 청산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여전히 남아있는 난제들=SK㈜에서 지원안을 승인한다고 해도 SK글로벌 정상화를 위해서는 여전히 많은 숙제들이 남아있다. 우선 최태원 회장의 SK계열사 지분처리 문제를 둘러싼 국책은행들과 6개 시중은행의 갈등은 쉽게 풀릴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국책은행 관계자는 “최 회장 지분을 담보로 잡고있는 하나ㆍ국민은행 등 6개 시중은행들이 지분처리에 대한 우선권을 계속 주장한다면 채권단 전체회의에서 반대표를 던질 수 밖에 없다”며 “시중은행들의 우선권 주장은 은행공동관리정신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이 제시한 채무재조정안 가운데 국민연금 등 구조촉법 대상이 아닌 비협약채권기관에 대한 처리여부가 불명확해 분쟁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해외채권단에 대한 캐시바이아웃(Cash Buy Out 채권현금매입) 비율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정확한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 SK㈜이사회가 극적으로 지원결정을 해도 17일 열릴 채권단 전체회의에서 채무재조정안이 통과될 지는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시간이 상황이 그만큼 촉박하고 긴박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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