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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미술품 경매시장 결산

낙찰 총액 늘어 시장 회복조짐 보여<br>서울·K옥션등 매이저경매 매출 560억 넘을듯<br>낙찰률은 68~75%로 주춤 "아직은 낙관 힘들어"<br>젊은 작가들 약진속 해외 컬렉터도 관심 높아져

오치균 ‘가을 정류장’

윤종석 ‘흐르는 가벼움-별, 이소룡’

2008년 상반기 미술품 경매시장은 지난해 하반기 급락했던 시장 분위기를 극복하고 회생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양대 경매회사인 서울옥션과 K옥션의 메이저경매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경매는 ▦지난해 대비 증가한 낙찰 총액 ▦젊은 작가의 약진 ▦해외 컬렉터들의 관심 증가로 요약된다. ◇낙찰 총액 증가 그러나…=서울옥션의 상반기 경매는 3월과 6월 메이저 경매를 합쳐 326억원, K옥션은 211억원의 총매출을 기록했다. 옥션M이 3월 경매에서 14억원 이상의 낙찰액을 기록했고 오는 30일 6월 경매를 앞두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상반기 메이저경매 매출액은 56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그러나 경매의 성공여부는 측정하는 낙찰률로 보면 서울옥션은 68%, K옥션은 75%, 옥션M 74%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다소 주춤했다. 이는 미술시장의 규모 증가가 낙관적인 신호로 해석되지만 낙찰률 측면에서는 시장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음을 드러낸다. ◇젊은 작가의 약진= 윤종석은 서울옥션 6월 경매 ‘커팅에지’ 부문에서 ‘흐르는 가벼움-별ㆍ이소룡’(182ⅹ182cm)이 추정가를 훨씬 웃도는 3,300만원에 낙찰됐다. 이호련의 ‘오버래핑이미지(Overlapping Image)’도 2배를 웃도는 2,050만원에 팔렸다. 윤종석은 아트싸이드가 베이징에 마련한 현지 아뜰리에에서 작업하며 중국에서도 인지도를 쌓았고, 이호련은 홍콩크리스티에 출품해 관심을 끌었다. 뉴욕에서 작업중인 박지현을 비롯해 정해윤, 이길우, 강유진, 박성민 등이 활약했다. 반면 지난해 추정가 2~3배 이상에 거래되던 블루칩 작가의 ‘조정양상’이 눈에 띄었다. 오치균ㆍ김종학 등 지난해 ‘작품이 없어 못 팔던’ 작가들이 줄줄이 유찰을 경험했다. 김순응 K옥션 대표는 “블루칩 작가도 작품의 질적 특성에 따라 작품가가 달라지는데 이는 미술시장의 선진화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해외는 동일한 작가도 완성도 차이에 따라 100배까지 가격차가 벌어지기도 하는 만큼 국내 컬렉터의 수준이 향상돼 투자 관점에서도 결국 안목있는 컬렉터가 성공할 것임을 말해준다”고 분석했다. 또 “젊은 작가들의 무차별 가격 상승이 보이는데 조만간 옥석이 가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 컬렉터들 국내에 관심=한국 시장으로 눈을 돌린 해외 컬렉터들도 경매시장을 달궜다. 특히 서울옥션이 젊은 유망작가를 선보이는 ‘커팅에지’ 부문에서 해외 컬렉터들의 응찰이 많았고 작품가격 견인에 한몫 했다. K옥션의 경우도 젊은 작가들에 대해 외국인의 전화응찰이 증가했다. 이들 해외 컬렉터들은 이들은 국내에 저렴하게 나온 해외 작품에 대한 ‘틈새시장’을 노리는 동시에 향후 성장 가능성이 보이는 국내 젊은 작가들에 집중했다. 전문가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 세계 경제가 위축됐다고 하나 미술시장은 상관관계가 낮거나 오히려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 시장이 불안정할수록 오히려 유동자금이 미술계로 유입되는 일이 많다“고 분석했다. 특히 국내 미술계는 삼성 비자금 사건 등 몇 가지 불안요소들이 제거됨과 동시에 점차 정상궤도로 접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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