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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화장품산업 경쟁력 높이려면

지난 3일은 화장품의 날이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3일~6일 서울 COEX 종합전시장에서는 관련 전시회와 세미나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예년보다 더 많은 관람객들로 북적거리는 행사장을 보며 업계 종사자들은 올해는 보다 더 나아질 거라는 희망을 갖기도 했다. 이처럼 지금 화장품 업계는 그간의 침체에서 벗어나 다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우선 화장품시장의 회복세가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국내 화장품회사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이 계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제 아시아에서는 한국산 화장품이 최고의 선물 목록 1호로 떠오르고 있으며 번화가 곳곳에서 국내 브랜드숍을 흔히 볼 수 있게 됐다. 또한 외국 유명 브랜드사에서도 한국의 ODM/OEM 기업으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아 고가에 판매하고 있다. 더불어 관련 기관에서도 화장품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는 기분 좋은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이런 턴어라운드의 시기에 관련 감독기관의 보다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은 국내 화장품산업을 더욱 활성화시킬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우선 현재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업계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지원 시스템이 구축돼야 할 것이다. 지금은 한류라는 콘텐츠를 배경으로 진출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제품 경쟁력과 현지화와 같은 체계적인 진출이 가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장 정보 및 수출 지원책 등 여러 정책적인 서비스가 수반돼야 한다. 또한 지난해부터 계속 논의되고 있는 화장품법 개정과 기능성 화장품의 범위 확대, 전성분표시제 도입, 어린이 안전용기 포장사용 의무화 등 여러 규정에 대한 개정이 진행 중에 있다. 이러한 개정 작업에는 소비자 보호는 물론 화장품산업의 발전까지도 함께 도모할 수 있도록 각계각층의 의견을 충분히 개진해야 한다. 화장품 제조자 의무표시 등 이제 외국에서는 더 이상 적용되지 않을 뿐 아니라 국내시장에서마저 한국산 제품의 고유한 장점을 제대로 살릴 수 없게 하는 규제 사항에 대한 과감한 철폐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이처럼 다양한 진흥 방안이 실행된다면 우리 화장품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우리 화장품이 전자제품처럼 미제나 일제를 물리치고 한제(韓製)의 대표 상품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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