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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는 왜 '피의 복수'를 포기했나

■ 정조와 철인정치의 시대 / 이덕일 지음, 고즈윈 펴냄


최근 불고 있는 사극의 바람을 타고 정조를 소재로 한 책이 한 권 더 나왔다. '조선왕 독살사건' 등으로 유명세를 얻은 우리 시대의 역사 이야기꾼 이덕일의 신작이다. 저자는 기록의 나열 대신 영ㆍ정조 시대를 살았던 인물 이야기로 정조를 바라본다. 책은 정조가 왜 아버지를 죽인 노론 세력을 제거하는 피비린내 나는 복수 대신 고통스런 과거를 가슴에 묻고 희망을 향해 나갈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배경은 물론, 미래지향적인 정조의 선택이 오늘날 어떤 의미인지를 설명하기위해 정조가 만났던 사람들의 삶을 시대순으로 엮었다. 사도세자를 죽음으로 몰아갔던 노론 출신이었지만 자신의 야심을 펼치기 위해 정조의 최측근이 됐던 홍국영, 양반들도 부러워했던 규장각 검서관(檢書官)으로 발탁돼 학문을 펼쳤던 서얼(庶孼: 첩의 출생으로 차별받음) 박제가ㆍ이덕무, 사도세자를 죽인 증오의 정치구조로 돌아가자고 정조를 재촉했던 송시열의 후손 송덕상 등을 등장시켜 새로운 시선으로 정조를 풀어냈다. 정조실록, 한중록, 일성록, 승정원일기 등의 사료를 흡인력있는 글솜씨로 써 내려간 정조 이야기가 드라마를 보는 듯 진지하고 흥미롭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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