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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기업] 제라머

페인트 등 도료 분야는 거대 장치설비가 필요해 전통적으로 대기업 영역이다. 제라머(대표 박삼용)는 이처럼 대기업들이 독점하고 있는 도료시장에 친 환경나노기술을 이용해 도전장을 낸 정통 벤처기업이다. 외환위기 직전인 97년에 산요기연이라는 타일 생산업체를 창업한 박삼용 사장은 처음에는 지하철 2호선 타일의 70%이상을 납품할 정도로 사업이 번창했다. 그러나 곧바로 IMF위기를 맞고 40억원대의 부도를 맞고 말았다. 빚잔치를 끝내고 빈털터리가 돼 한때 지하철 노숙생활까지 했던 그는 그럼에도 재기의 끈을 놓지 않았다. 노숙생활 틈틈이 관계자들을 찾아다니며 연구개발에 주력했고 이때 개발한 것이 나노세라믹 액상도료. 대부분 석유화학계통의 마감재는 시공 후 포름알데히드 등 각종 유해물질을 배출할 뿐만 아니라 화재시 유독가스를 발생시켜 대형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그러나 박 사장이 개발한 이 나노세라믹 액상도료는 이 같은 유독가스가 전혀 발생하지 않아 화재시 피해를 최대한 방지할 수 있다. 박사장은 시중에 나와있는 세라믹도료들이 페인트에다 세라믹 물질을 그냥 섞은 것에 비해 `제라머 ATX시리즈`는 나노 기술로 화학ㆍ물리적인 융합을 이끌어낸 100% 무기계 수성세라믹제품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제품은 최고 섭씨 2,000도의 고온에도 견디고 화재시 유독가스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불연재(난연 1급)로 평가받고 있다. 또 광ㆍ은 촉매 기능을 포함해 원적외선 방출 기능, 항균럽餠? 전자파 차폐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신기술도료다. 박사장은 이 제품을 대구지하철에 사용했다면 그 같은 대형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제라머는 최근 대구의 M 건설업체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시범 시공한데 이어 분양예정인 아파트 400가구 전체에 시공하기로 하는 등 아파트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현재 25명의 직원과 한해 4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제라머는 시장 확대 계획의 일환으로 조만간 협력업체 모집을 통해 판매ㆍ시공 네트워크를 넓혀 나가는 한편 해외진출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온종훈기자 jho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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