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과학자들은 노벨상 수상 가능성이 가장 큰 한국인 과학자로 황우석(사진) 서울대 석좌교수를 꼽았다. 한국과학문화재단이 연합뉴스와 함께 `노벨상에 도전하는 한국인 과학자들'을 주제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국의 과학자 43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전국 의과대학에 재직 중인 의사 108명과 물리학ㆍ화학ㆍ약학ㆍ생물학 분야 등의 대학교수 183명, 국책연구기관 연구원 145명이 참여했다. 조사는 노벨생리의학상과 노벨물리학상ㆍ노벨화학상 등 과학분야 3가지 노벨상을 대상으로 수상 가능성이 큰 과학자 1명을 직접 추천하고 그 이유를 밝히도록 했다. 이 결과 모두 363명이 후보자 추천에 참여한 `노벨생리학상' 분야에서는 지난해 인간배아줄기세포와 관련해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낸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가 과학자 127명의 추천을 받아 단연 1위를 차지했다. 의사 가운데는 43명이, 과학자 가운데는 84명이 각각 황 교수를 꼽았다. 황 교수 외에도 ▦김성호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교수(43명) ▦포항공대 신소재공학과 제정호 교수(18명) ▦생명공학연구원 류성언 박사(16명) 등도 추천됐다. 239명이 참여한 노벨화학상 부문에서는 박홍근 미국 하버드대 화학·물리학과 교수가 가장 많은 36명의 추천을 받았다. 그 다음은 ▦미국의 다국적제약사 머크사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피터 김 박사(26명) ▦유룡 한국과학기술원 화학과 유룡 교수(24명) ▦이상엽 KAIST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교수(21명) 등의 순이었다. 138명이 후보 추천에 참여한 노벨물리학상 수상 후보로는 조장희 가천의대 석학교수(32명)와 김수봉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21명)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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