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지는 비밀 심리학(폴 도브란스키·L.A스탬포드 지음/이레 펴냄)<br>■천개의 사랑(다이앤 애커먼 지음/살림출판사 펴냄)
자신과 정 반대의 기질을 가진 사람이 인연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은 자신과 공통점이 있는 사람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고, 비슷한 사람끼리 끌리게 마련이지만 연인의 경우는 반대성향이 더 잘 맞는다는 것이다.
연애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담은 실전서 '사랑에 빠지는 비밀 심리학'에서 정신과 전문의이자 심리 상담가인 저자는 논리적이고 규칙적이며 분석적인 좌뇌형 인간은 같은 유형을 만나는 것 보다 독창적이고 예술적인 우뇌형 인간을 만나야 서로 상호 보완하며 지속적인 연인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책은 뇌가 어떻게 작동하기에 남자와 여자가 사랑에 빠지고 또 다투는 지 일상의 소소한 사례를 들며 설명하는가 하면, 인기 미국드라마 '섹스앤더시티' 주인공들을 등장시켜 왜 그들이 커플이 될 수 밖에 없었는지 분석한다. 만남에서 결정까지 평생을 함께할 인연을 찾아가는 방법을 분류한 9단계를 따라가는 과정이 흥미롭다
'…비밀 심리학'이 사랑에 관한 실전편이라면 '천 개의 사랑'은 사랑에 관한 모든 이야기를 담은 이론서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알아야 할 사랑에 관한 거의 모든 역사'라는 부제가 달린 책은 이집트와 그리스, 사랑이야기부터 플라톤과 프로이트가 철학적, 심리학적으로 사랑을 분석한 내용 등을 담았다.
클레오파트라, 트리스탄과 이졸데 등 역사적으로 유명한 사랑이야기뿐 아니라 우간다의 외딴 지역에 사는 이크 족이 왜 사랑할 줄 모르는지, 중세시절 간통한 귀부인이 죽은 애인의 심장을 먹어야 하는 형벌을 감수하면서까지 간통에 빠진 심리는 무엇인지 등 사랑에 관련된 방대한 얘기를 읽노라면 인간사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사랑과 관련된 것이라는 평범한 진리가 다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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