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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트너 "미국 금융시스템 치유 시작"

"부실자산 조정 마무리… 대출여건 나아져"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금융시스템 복원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가이트너 장관은 지역은행 대표들의 연례회동에 참석, "막대한 부실자산으로 허덕이던 금융시스템의 고통스런 조정과정이 상당부분 마무리돼 은행들의 대출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금융시스템이 치유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비(非)은행 부문에서 드러났던 매우 취약한 부분들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실질적인 조정이 이뤄졌음을 확인했다"면서 "여전히 금융산업 전반에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하지만 조정과정의 상당부분은 끝났다"고 선언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또 대형은행들이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구제금융 자금을 상환할 경우 이 돈을 중소형 은행들에 대한 자본투입 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산규모가 5억달러 이하인 중소형은행들은 이 재원을 바탕으로 앞으로 6개월내에 자본투입을 신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내 8,300여개의 은행중 90%는 중소규모의 지역은행들이다. 이달 초까지도 미 정부는 대형 은행들이 상환하는 구제금융 자금을 19개 대형 금융회사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따라 자본확충용으로 재투입하겠다는 입장을 갖고있었으며, 실제로 19개 금융사에 대한 테스트 결과 총 746억달러의 추가 자본이 필요한 것으로 발표됐다. 그러나 가이트너 장관의 이번 발언은 대형 은행들의 경우 신주나 채권발행과 같이 민간부문에서 필요한 자본을 조달토록 하고, 공적자금의 여유분은 중소형 은행들의 건전성을 높이는데 활용하는 쪽으로 정책방향을 바꾸겠다는 의도로 풀이됐다. 가이트너 장관은 정부가 앞으로 몇 주간에 걸쳐 금융감독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작업을 진행해 지나치게 복잡한 기존의 규제ㆍ감독 체계를 좀 더 단순화시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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