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경제부문 분리 농협엔 도움 안된다" 김동해 회장직무대행 분리 반대…농협측 법에따라 계획안은 제출 손철기자 runiron@sed.co.kr 김동해 농협중앙회 전무이사 겸 회장 직무대행이 "농협 신용ㆍ경제 분리는 도움이 안되는 제도"라며 농협 분리에 회의적 견해를 제시해 주목된다. 농협은 30일 이 같은 반대 방침에도 불구하고 일단 법에 따라 농협중앙회에서 신용(금융사업)과 경제(농업ㆍ축산ㆍ유통사업) 분야를 각각 떼어내는 신경 분리 계획안을 농림부에 제출했다. 농협의 2인자인 김 전무는 지난 29일 열린 전국 농협 지역본부장 및 부ㆍ실장 회의에서 "전문기관의 검증을 통해 농협 신경 분리가 농민과 조합원에 도움이 안되지만 법 취지에 따라 분리를 한다면 15년간 7조8,000억원의 자본을 늘린 다음에 해야 한다"고 밝혔다. 농협은 분리를 원하지 않았지만 법으로 분리를 규정하고 있어 그동안 신경 분리에 관한 반대 입장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지난해 개정된 농협법은 이달 말까지 신경 분리 계획안을 농협이 정부에 내도록 했으나 분리 시한을 정하지 않아 정부가 연내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농협은 30일 제출한 계획안에서 신용과 경제사업의 지분을 100% 소유하는 중앙회 등 3개 법인으로 조직을 분리하되 각 사업이 정상화하려면 약 7조8,000억원의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농협이 자체적으로 이 같은 자본을 확충하려면 15년이 걸려 농협 분리를 실현하려면 정부의 막대한 예산지원이 불가피하다. 김 전무는 이와 관련, "정부가 5조~6조원을 지원해 분리를 앞당긴다고 하더라도 ▦정부 간섭 배제 ▦신용사업의 경제 및 교육사업 지원제도 구축 등 2가지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의 한 관계자는 "농협의 이번 안은 사실상 신경 분리를 못하겠다며 버티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농협 측의 제시안에 대해 부풀린 부분은 없는지 철저히 검토할 것이며 농협 신경 분리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정부 측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6/06/3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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