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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채권투자 사상최대

지난달 투기성 자금 대거 유입 104억弗 달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 규모가 100억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 부족으로 스와프시장이 불안해지면서 금리재정거래를 목적으로 한 투기성 외화자금이 대거 유입된 것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들이 해외에서 들여온 단기차입액은 83억2,300만달러로 사상 세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단기 외화차입액 중 상당 부분은 외국계은행 한국지점이 본점에서 들여온 것으로 이는 지난달 외화자금조달시장인 스와프시장과 채권시장이 크게 출렁거리면서 이를 연계해 대내외 금리 차를 통해 수익을 내려는 재정거래 유인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양재룡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금리재정거래 수익률이 지난 10월에는 연율로 1.6%였는데 11월에는 3.6%로 확대됐다”며 “단기외채가 급증한 것은 스와프레이트와 내외금리 차로 인한 재정거래 유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영향으로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도 급증해 지난달 외국인의 투자 규모는 사상 최대치인 104억9,740만달러를 나타냈다. 반면 외국인은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 등으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발을 빼면서 주식투자금 84억7,530만달러를 회수했다. 이 결과 직접투자수지와 증권투자수지가 큰 폭의 유출을 보여 11월 자본수지는 15억1,000만달러의 유출 초과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달 경상수지는 17억5,000만달러의 흑자를 내 전달보다 흑자 규모가 7억1,000만달러 축소됐다. 올 들어 11월까지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70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한은이 전망한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 65억달러를 무난히 달성하며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부터 올해까지 10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 폭이 줄어든 것은 상품수지 흑자가 28억9,000만달러로 전달보다 7억5,000만달러 감소했기 때문이다. 유가가 크게 오르고 겨울철을 맞아 원유 수입물량도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11월 중 수출은 358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1% 늘어난 데 비해 수입은 337억1,000만달러로 25.9%나 급증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적자가 감소했지만 운수수지의 흑자가 줄고 특허권 사용료 등 기타서비스수지의 적자가 늘면서 적자 규모가 전달보다 4,000만달러 확대된 14억6,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소득수지는 배당지급이 줄었지만 이자수입이 감소하면서 전달보다 8,000만달러 줄어든 4억2,000만달러의 흑자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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