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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ㆍ운수ㆍ유선방송분야 기업결합 활발
입력2003-09-18 00:00:00
수정
2003.09.18 00:00:00
정승량 기자
지난 상반기중 건설과 운수, 유선방송 부문 등 서비스기업간 결합은 증가한 반면 제조업체간의 결합은 감소했다. 또 외국기업과 국내기업간 결합도 크게 늘고 있다.
18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03년 상반기 기업결합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공정위에 신고된 기업결합건수는 작년 동기보다 2건 늘어난 301건, 결합금액은 4조2,000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71.1%(건수 기준)인 214건이 건설, 운수, 유통, 방송 등 서비스기업간 결합이었다. 서비스업중에서도 건설과 운수업종이 가장 활발해 작년 상반기에 11건이던 건설업체간 기업결합이 올 상반기에 두 배가 넘는 23건으로 늘었고 운수업체간 결합도 10건에서 19건으로 급증했다.
결합형태별로는 이종업종간 혼합결합이 171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16.6% 감소한 반면 침체된 경기를 벗어나기 위해 시장지배력을 확대하려는 동종업종간 수평결합과 판매나 원료조달 등에서 전후방 연관효과를 높이기 위한 수직결합은 각각 86건과 44건으로 36.5%와 41.9%나 증가했다. 결합방법에서도 주식취득이나 영업 양수, 회사설립 등 신규 투자가 필요한 방식은 줄어든 반면 임원 겸임을 통한 기업결합이 93건으로 작년 동기대비 47.6%나늘어나 경기 둔화 탓으로 기업들이 소극적 확대전략을 쓰고 있음을 반영했다.
한편 외국기업과 국내기업간 결합도 유럽 기업들의 아시아시장 진출확대와 일본기업의 투자에 힘입어 활기를 띠면서 작년 상반기의 43건보다 34.9%가 늘어난 58건에 달했고 결합금액도 1조4,333억원으로 56.8%가 증가했다.
<정승량기자 s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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