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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향기] <96> 상암동 일본군 관사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고양 쪽으로 가다 보면 국방대 근처에 수상한 건물이 보인다. 오래된 가옥인데 한옥은 아니다. 안내판을 읽어보니 '일본군 관사'라고 적혀 있다. 지난 2005년 상암동 택지개발 과정에서 발견됐는데 1930년대 초에 건축된 일본군 장교용 단독 관사라고 한다. 이런 종류의 관사로는 국내에서 유일하다. 1930년대라면 만주사변(1931년)을 거치면서 일제가 대륙침략에 광분하던 시기다. 전까지 다소 조용하던 조선도 본격적인 전시체제에 들어간다. 조선인에 대한 강제 징용과 징병이 시작됐고 위안부가 동원됐다. 일본은 서울 북쪽에 병력을 집중하면서 수색 일대에 대규모 병영을 조성했는데 이 관사들은 제법 그럴듯한 건물이어서 해방 후에도 70여년의 기간 동안 살아남을 수 있었던 모양이다. 원래는 20여채가 있었고 그중 2채만 현재 위치에 이전하고 복원해놓았다. 바로 큰길 건너 서울일본인학교가 있어 묘한 조화를 만들어낸다. 아파트 단지 옆 근린공원 내 위치해 있는데 생긴 모양도 그렇고 문화재로서의 보존을 두고 논란도 많다. 물론 좋은 것도 역사고 나쁜 것도 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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