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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포기땐 관계정상화 용의"

힐러리 "도발위협 아무런 도움안돼" 경고도<br>한미FTA 구체 언급없이 '교역 증진' 강조만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북한이 핵을 완전히 포기할 준비가 돼 있다면 미국은 북한과 관계 정상화하고 경제적 지원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힐러리 장관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양국간 상호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교역을 증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힐러리 장관은 16일부터 한국과 중국ㆍ일본ㆍ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4개국 방문을 앞두고 이날 뉴욕 아시아 소사이어티에서 연설을 통해 “북한이 진정으로 핵무기 프로그램을 완전하고도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폐기할 준비가 돼 있다면 오바마 행정부는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고 한반도의 정전조약을 평화조약으로 대체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에너지와 다른 경제적 지원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힐러리 장관은 “오바마 행정부는 북핵 문제해결을 위한 6자 회담을 지지하며 이번 방문에서 한국과 일본, 중국과 6자 회담을 진전시키기 위한 가장 바람직한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힐러리 장관은 그러나 북한의 대남 도발 위협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경고하고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관련 정보가 그 동안 제대로 다뤄지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뉴욕 필하모닉의 평양 공연에 대한 답방 문제와 관련에서는 “북한이 도발적인 행동이나 말을 하지 않기를 희망하며 이런 행동은 북한과 함께 가는 길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며 “(북미 교류는) 북한 정부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힐러리 장관은 한미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힐러리 장관은 “양국은 무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으며, 양국 모두에게 이익을 늘리는 방향으로 교역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상원인준 청문회에 서면으로 제출한 답변에서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은 공정무역의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재협상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힐러리 장관은 대중외교 정책과 관련, 오월동주(吳越同舟)의 고사를 인용하면서 “중국과의 긍정적 관계는 미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필수 불가결하다”며 양국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티베트인들은 처형에 대한 두려움 없이 종교의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다”거나 “중국이 미국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고 지적, ▲티베트 ▲인권 ▲기후변화협약 문제 등에 대해서는 중국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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