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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바둑영웅전] 은퇴할 때가 되었는가

뒤늦게 검토실에 들 어온 몇몇 기사들은 해프닝의 과정을 전해듣고 각별한 흥미를 나타냈다. “일종의 치매 증상일 거야. 단수를 외면한 것이나 마찬가지 아닌가.” “그 동안 머리를 너무 많이 사용해서 이젠 제대로 돌아가 주지를 않는 것 이지. 생각해 봐. 25년 이상 최정상에 있으면서 돈도 많이 벌었고 비행기도 빈번하게 탔잖아. 머리를 식히는 시간이 거의 없었어.” “지난 번에 이성재랑 둘 때는 팻감으로 둔 상대방의 착점을 못 봐서 패한 일이 있고 또 얼마 전에 노영하랑 둘 때는 팻감이 되지 않는 곳을 팻감으로 둔 일이 있잖아. 머릿속의 메커니즘이 고장난 거야.” “일본의 사카다9단이 얼마 전에 은퇴하면서 한 말이 있어. 말도 안되는 바둑을 두게 될까봐 은퇴한다고. 조훈현도 은퇴를 고려할 때가 됐어.” 이런 설왕설래는 이 대국이 있던 날 오후내내 계속되었다. 그러나 대국이조훈현의 승리로 끝나자 쑥 들어가 버리게 되는데…. 흑19로 머리를 내밀게 되어서는 흑대마가 완전히 탈출한 모습이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직 완생은 아니다. 흑5로는 참고도의 1 이하 11로 얼 른 살아두었어야 했다. 노승일-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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