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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전화사채 더블찬스 노려라”
입력2003-06-29 00:00:00
수정
2003.06.29 00:00:00
송영규 기자
“주식에 투자하자니 위험하고 그렇다고 은행이나 채권에 투자하자니 금리가 너무 낮고….”
최근 여윳돈을 투자할 곳을 찾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고민이다. 돈은 있는데 마땅히 굴릴만한 곳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코스닥업체의 공모 청약에 1,000대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이면서 최고 1조원이 넘는 돈이 몰리는 것도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는 것을 반증한다.
이런 상황에서 후순위 전환사채(CB)나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가 발행하는 CB 등 고금리CB는 지금과 같은 초 저금리 시대에 한번쯤 눈여겨 볼만한 틈새상품이다. 금리가 비싼 만큼 위험부담도 있지만 부도날 걱정이 없다는 판단이 선다면 충분히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 많은 카드사를 비롯한 기업들이 고금리CB 발행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물량도 충분한 편이다.
◇어떤 것들이 나오나= 우선 LG카드가 오는 7월14일부터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 CB를 발행한다.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표면금리는 2~4%, 만기보장수익은 복리로 7~9%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만기가 5년6개월이기 때문에 이자수익을 노리는 장기투자자에게 유리하다.
만약 표면금리가 3%, 만기수익이 8%로 결정된다고 가정하고 1억원의 여유자금을 투자,만기까지 보유하고 있는다면 매년 300만원씩 5년간 1,500만원을, 만기 땐 3,000만원의 보장 수익을 얻게 돼 총 4,500만원을 이자수익을 올릴 수 있다.
주식가격이 오른다면 주식으로 전환해 추가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 특히 3개월마다 주가상황에 따라 전환가격이 바뀌기 때문에 전환 전에 주가의 추이를 잘 지켜보면 의외의 소득을 올릴 수도 있다.
데이콤도 내달 7일부터 9일까지 대우증권을 주간사로 2,0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한다. 3년만기로 표면금리는 4%, 만기금리는 복리 8%. 따라서 1억원을 투자하고 주식을 전환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2006년까지 매년 400만원씩 1,200만원과 만기 때 1,307만원의 추가수익을 올릴 수 있다. 결국 3년간 2,500만원의 이자소득을 올릴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주가가 올라가면 전환을 통해 차익을 얻을 수도 있다.
이외에도 현대카드가 하반기중 1,000억원 가량의 후순위채 또는 후순위CB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자 생활자에게 적합, 안정성 따져봐야= 고금리 CB는 대부분 후순위로 발행된다. 따라서 CB를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는 한 장기간 돈을 묻어두어야 한다. 따라서 반드시 여윳돈으로 운영하는 게 바람직하며 매년 이자를 받으면서도 만기에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이자 생활자에게 유리하다.
하지만 수익이 높으면 위험도 큰 법이다. 대부분의 후순위채는 신용상태가 좋지 않은 회사들이 발행한다. 따라서 그만큼 위험이 뒤따른다. 특히 후순위채의 경우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는 이상 5년 이상 장기간 돈이 묶이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회사에 문제가 생길 경우 권리행사가 가장 늦어 돈을 떼일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회사의 신용도와 안전성을 가장 먼저 검토한 후 금리나 조건을 감안해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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