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업기] 캐릭터랜드 중계점- 이지은씨

[나의 창업기] 캐릭터랜드 중계점- 이지은씨사방이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인 중계동 상가단지내에는 여러 점포들이 배치되어 있다. 이중 1층 한 코너에 아기자기한 캐릭터를 볼 수 있는 점포가 있다. 내가 운영하고 있는 캐릭터랜드 중계점이다.

나는 창업한지 1개월 밖에 되지 않은 초보사업자지만 캐릭터에 대해선 이미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이 점포를 운영하기전에 다른 지점에서 직접 경험을 쌓았기 때문이다.

평소에 아이와 함께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보기를 즐겼던 나는 캐릭터 전문점을 창업을 결심했다. 대부분 초보 창업자들이 본사에만 의존하는데 비해 나는 직접 운영중인 점포를 찾아가서 배우기로 했다.

『처음 하는 일이라 오히려 더 신중을 기했죠. 본사에서 추천해주는 곳 외에도 몇 곳을 더 찾아다녀본 후 선택을 했습니다』

점포는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인데다 주변에 초·중·고교와 유치원이 위치해있고 상가 내 학원이 밀집해있어 학생들이 많은 곳이다. 이 때문에 초·중·고교 여학생들이 주로 많이 찾는다.

또 낮에는 유아용품을 찾는 주부들도 많다. 어린이들은 요즘 최대 히트 캐릭터인 「피카츄」 인형이나 문구류를 많이 찾는다.

문구류는 1,000원~2,000원, 인형류 및 선물용품은 3,000원~1만원 정도다.

『영어학원 강사를 오래한 경험이 많이 도움이 됐습니다. 우선 아이들의 심리를 파악할 수 있고 시기별로 아이들의 관심사를 알아낼 수가 있죠』

내가 아이를 키우는 주부라는 점도 이점이 되고 있다. 아이들이 일단 편안하게 생각하고 얘기 상대로 생각을 해주기도 한단다.

캐릭터전문점은 눈길을 끌어야하는 만큼 진열대 배치가 중요하다. 이것저것 갖다놓는 욕심이 생겨서 마구잡이로 진열하기보다는 중요 포인트를 부각시키는 것이 좋다. 좋은 상품을 진열하기 위해 직접 일산 직매장에서 가서 제품을 구입해온다. 신상품이 나오면 고객들의 반응을 보면서 상품 구매량을 결정한다.

『간혹 일반 문구류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고 하는 주부들도 있습니다. 그럴때일수록 아이보다는 주부들 편에 서서 저렴한 제품을 권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캐릭터상품은 로열티 때문에 가격이 높은 건 사실이죠』

그래서 나는 좋은 캐릭터상품을 널리 보급하기 위해서라도 국산 캐릭터가 많이 보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린이날과 스승의날 등 가족행사가 많은 5월에는 특히 선물용품의 판매가 높다. 나는 이런 때일수록 「조그만 물품이라도 정성어린 포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02)2091_0439

입력시간 2000/06/18 18:56

◀ 이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