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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인공기소각 유감표명] 정치권 반응
입력2003-08-19 00:00:00
수정
2003.08.19 00:00:00
안의식 기자
여야는 19일 8.15국민대회에서의 인공기 및 김정일 위원장 초상화 소각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유감표명을 두고 논란을 벌였다.
민주당 문석호 대변인은 논평에서 "지금은 분열된 국론을 모으고 국민이 화합해 지혜를 한곳으로 모아야 할 때"라면서 "남북관계의 현실과 한반도의 미래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내린 결단"이라며 지지의사를 밝혔다. 그는 인공기 소각에 대해 "상대가 우방이든 아니든 도를 넘는 행동은 성숙한 자세가 아니다"며 "더욱이 상대국의 상징성을 훼손하는 행동은 국제적 관례로 볼 때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나라당 박 진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남북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고자 하는 노 대통령의 의지는 십분 이해하지만 국내의 이념갈등에 대해선 별반 대책도 없고 사과도 하지 않은 노 대통령이 북한의 요구에 쫓기듯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방지를 지시한 것은 앞뒤가 바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 대통령은 더 이상 북한의 무리한 요구에 끌려갈 것이 아니라 이제라도 불법폭력시위에 대한 엄중대처를 통해 이념갈등을 해소하는 데 진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민련 유운영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북측에 유감표명을 한 것은 단호한 대응을 요구하는 민의를 저버린 행위로 용납될 수 없다"며 "노 대통령은 유감표명을 즉각 철회하고 단호하게 대응하라"고 요구했다.
<안의식기자 miracl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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