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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종합 자원·소재그룹으로 거듭난다


-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마무리-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절차를 끝내고 종합 자원ㆍ소재 그룹으로의 변신을 가속화한다. 또 계열사의 해외사업을 대폭 강화해 그룹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는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대우인터내셔널 공동매각협의회의 대표인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와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계약식에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이철휘 캠코 사장 등 양측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포스코는 다음달 말까지 주식대금을 납입하고 10월 초 대우인터내셔널의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이동희 전 포스코 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주금은 전액 포스코 내부 보유 현금을 활용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옛 대우그룹 ‘세계 경영’의 상징이었던 대우인터내셔날을 계열사로 편입하게 된 것을 계기로 계열사 전체의 해외 사업을 강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철강 중심의 사업체체에서 벗어나 건설ㆍ엔지니어링, 정보통신기술 등 그룹의 주요 사업의 해외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포스코는 특히 대우인터내셔널의 자원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원료자원 확보 역량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를 통해 원료ㆍ기술ㆍ판매망을 모두 갖춘 종합소재공급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들어 철광석과 원료 등 원자재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해외자원개발에 속도를 내 왔고, 이번 대우인터내셔널 인수가 종합 자원그룹으로 도약을 앞당기는 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정 회장은 “대우인터내셔널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철강 수출을 강화하고 건설 등 패밀리사의 해외사업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면서 “대우인터내셔널은 몇 년 뒤 포스코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한국 대표기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의 ‘세계경영’ DNA를 그룹에 이식, 굳어진 조직문화를 변화시키는 데도 관심을 두고 있다. 정 회장은 “대우인터내셔널 직원들은 진취적이고 도전적이며 자기완결형 업무역량을 지녔다”면서 “이들의 진취성을 받아들여 보다 높은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대우인터내셔널은 10월 새로운 대표가 취임하는 대로 회사 발전 방향, 그룹과의 시너지 창출 전략 등을 정비할 계획이다. 보유 중인 교보생명 지분 24%에 대해서도 하루빨리 입장을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포스코의 다음 인수대상이 어디일 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나설 것인가,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가”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계획된 것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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