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에 제작된 한국 최초의 애니메이션 ‘홍길동’(사진)이 복원돼 일반관객에게 상영된다. 한국영상자료원은 15일 신동헌 감독의 장편 애니메이션 ‘홍길동’을 찾아 복원했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영화인들에게 전설처럼 회자되던 작품으로 원본 필름이 보관되지 않아 문서상으로만 존재하던 영화다. 영상자료원은 지난해 말 애니메이션 연구가 김준양씨로부터 ‘홍길동’ 필름이 일본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 16mm 필름을 구입한 뒤 복원 과정을 거쳐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선희 영상자료원 원장은 “홍길동의 발굴과 공개는 단순히 애니메이션의 최초 작품을 찾았다는 의미 뿐 아니다”며 “이는 토대가 허약했던 한국 애니메이션 역사 연구를 자극해 새로운 출발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내달 9일부터 열리는 ‘한국영상자료원 개관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일반 관객에게 상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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