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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카에다는 케리 당선 원할 것"

데니스 해스터트 미국 하원의장이 테러 조직 알 카에다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의 당선을 원할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민주당이 반박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해스터트 의장은 지난 18일 딕 체니 부통령과 함께 자신의 일리노이주 선거구에서 유세하던 중 알 카에다는 지난 3월 스페인 총선을 앞두고 열차 폭탄 테러와 비슷한 공격을 해서 이 선거에 영향을 주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기자가 케리가 당선되면 알 카에다가 더 편하게 활동할 것으로 보느냐고 질문하자 "그것이 나의 의견이다. 그렇다"라고 대답했다. 이에 대해 테리 매컬리프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위원장은 19일 CNN방송의 `레이트 에디션' 프로에 출연해 해스터트의 발언이 "수치스럽다"면서 "우리의 정치화법에는 이런 말을 위한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은 2001년 8월 6일 미국이 알 카에다에 의해 공격받을 것이며그들이 비행기를 사용할 지도 모른다는 말을 브리핑에서 들었다"면서 "그는 연방항공국(FAA)에 전화를 걸지도 않았고 한달간의 휴가를 중단하지도 않고 그저 거기에앉아 있었다"고 말했다. 케리의 러닝메이트인 존 에드워즈(노스 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해스터트가 "공포를 파는 단체에 가입했다"면서 "존 케리가 미국 대통령이 되면 우리는 알 카에다를 찾아내 그들이 미국민에게 타격을 주기 전에 그들을 분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스터트는 민주당측의 반격에도 자신의 발언을 철회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의 대변인인 존 피허리는 해스터트의 발언은 "존 케리가 전쟁에 약할것이라는 의장의 믿음과 일치한다"면서 "만일 존 케리가 전쟁에 약하다고 인식된다면 물론 그의 당선은 테러범들에 의해 좋은 일로 인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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