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탈옵틱은 3일 함박재바이오팜 지분 74.73%를 200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11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고 내부 보유현금 90억원을 활용해 인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함박재바이오팜은 자체적으로 재배한 천연재료를 활용해 건강기능식품 '천년황칠'을 생산한다. 제주도 애월읍 등 전국 각지에 약 80만㎡ 규모의 세계 최대 황칠나무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부산·경남 지역에 황칠나무 관련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 123억원과 당기순이익 31억원을 기록했다.
디지탈옵틱이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뛰어든 것은 기존 주력 사업인 스마트 기기용 카메라 렌즈사업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다. 디지탈옵틱은 올 1·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10% 감소한 17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디지털옵틱 관계자는 "함박재바이오팜 인수로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해 사업 다각화에 성공했다"며 "앞으로 황칠 관련 특허를 활용해 바이오 의약품을 비롯해 화장품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디지탈옵틱 주가는 이날 함박재바이오팜 인수 소식에도 불구하고 전날보다 14.38%(4,550원) 급락한 2만7,1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이 회사 주가상승률은 247.43%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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